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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추모전시회 일요일 스케치

댓글 9 추천 8 리트윗 0 조회 267 2012.05.07 11:58

사진 제공: 산따라 공식 찍사 깜찍이님

 

 

어제 모처럼 손가락이 뒤틀리는 풍선자봉을 끝내고 천천히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마침 절묘하게 자봉시간을 피해 허겁지겁 찾아온 산따라 동지들과 말이죠. (haso님 아이스께끼공세로 삐침이가 눈독듯 사라졌긴 했지만.)

 

 

무용이나 뮤지컬은 정식 공연이 아닌 그 직전의 리허설 과정이 더 재미있습니다. 뭔가 부족한 호흡을 맞추기 위해 잠깐 잠깐 동작을 중단하고 서로 대화를 하거나 감독이나 연출자의 지시를 받으면서 다시 이어가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극의 흐름도 이해되고 각 연기자의 고유한 성격과 극중 캐릭터 간의 또 다른 대화를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노짱님의 미공개사진들이 더 강렬하게 심금을 울린 이유 같았습니다.

 

 

 

사진 전시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대통령님 내외가 외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셨을 때 손녀와의 재회장면이었습니다. 장철영/정철님의 ‘노무현입니다’에는 손녀를 안아주시는 모습만 나왔네요. 그 앞의 광경인 듯, 손녀가 두 분을 향해 뛰어오는 사진이 또 한 장 걸려있습니다. 손녀의 시선은 글쎄, 권여사님께 향하고 있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강렬한 사진의 힘. 말 없어도 드러나는 여성의 힘이여!

 

파노라마 화면에 펼쳐진 대통령님과 봉하 영상물도 훌륭했습니다. 차분하나 정감 있는 내레이션도 울림이 있었지만 3개의 화면으로 구성된 영사막에 펼쳐진 영상의 완성도도 참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좌측에서는 한 여성분이 계속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시고 우측에서는 또 한분의 여성이 숨죽여 우시는 바람에 완벽한 감정의 스테레오에 갇혀 있었습니다.

 

 

 

동선을 따라간 마지막 방에서는 대통령님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판화로 초상화를 찍고, 캘리그라퍼 허수연님이 뭉개지는 손가락의 아픔을 참으면서 글씨그림이란 재능봉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어찌나 질서 있게 붐비던지^^ 노무현재단의 재작년 성공회대 첫 공연부터 금년의 전시회까지 다녀보면서 일관되게 느끼는 게 하나 있습니다. 이벤트 규모에 비해 항상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 이번에는 덤으로 강풀 티셔츠까지 모자랐습니다. 오후 5시가 조금 못 되어 견본 몇 벌만 빼고 추가 제작분이 다 팔렸답니다. 그래서 일찍이 한 현자(賢者)께서 가라사대, “(추가) 3천장으로는 어림없을 것 같네요, 그냥 그런 느낌이 들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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