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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9
2012.05.04 18:01
개인이 속한 당의 문제를 사람사는 세상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이야기하는 게 민망합니다.
그러나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원하셨던 민주주의가 진보적 민주주의였다는 점을 핑계로
미래경영연구소 황장수 소장이 박봉팔닷컴에 올린 '닉슨 VS 통합진보당, 누가 더 진보인가?'라는
글의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한 당의 문제를 떠나 진보를 입에 올리는 더 큰 울타리 집단의 시각에서
이번 사태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좋은 글이라 생각됩니다. 원문은 상당한 분량이기에
주장하는 바가 분명하게 제시한 필자의 결론만 가져왔습니다.
...
닉슨은 퇴임 후 세상이 모두 그를 조롱하고 끝까지 외면하고 알아주지 않아도 자부심 속에 외로이 살다 갔다.
그러나 한국의 진보당은 아무것도 안하고도 너무나 많은 것을 누렸다. 명분도 자리도, 조직도, 돈도..
그러나 배가 터져 저 난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 들어 회를 치는 보수세력에 난도질 당하고 있다.
이번 비례대표 부정 경선의 결말이 『누구누구 사퇴』나 『비례대표 사퇴』 수준의 문제로 끝나면 진보세력은 다 죽는다.
그런 문제가 아니라 오늘 시대 상황 하에 이 시점에서의 『진보의 정체성』과 『진보의 비전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정공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나가면 배고프고 그래서 들어와 무조건 합치니 이 꼴이고, 뱃지는 달고 싶고, 이런 틀 수준에서 고민하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다.
뭘 고민하는가?
내가 보기에 화끈하게 개혁하고 기득권의 저항에 밀려 오욕을 쓰고 쫓겨난 70년대 닉슨이 21세기 한국 통합진보당이나 민주당보다 훨씬 낫다.
얼마나 오래 해 먹는가가 아니라 죽어서 뭘 역사에 남기고 무엇으로 기억되는가를 생각하고 해야 한다.
『입 진보』 그만 보고 싶다
[출처] 박봉팔닷컴 - http://www.parkbongpal.com/bbs/board.php?bo_table=B01&wr_id=198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