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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4 16:56
민주통합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는 4일 경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현안에 대해 국정조사 등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 대한 공세를 계속해나겠다는 뜻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결정되는 대로 가장 시급한 언론사 파업, 민간인 불법사찰, 측근 비리, 부정선거, 쌍용차 노사 문제 등을 망라해 국회에서 국정조사도 하고 청문회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한국노총의 조직력과 시민사회의 도덕성·투명성, 김대중 세력의 노련함과 저변, 노무현 세력의 참신성과 열정을 모아 조화를 이룬 가운데 6월9일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가 공정하게 선출되도록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며 "또 그렇게 선출된 당대표와 12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대선후보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관해서는 "비대위가 이미 구성된 줄 알았는데 (그 임무가)저한테 넘겨놨더라"며 "비대위를 몇 명으로 어떻게 구성할지 아직 생각 안했다. 당혹스럽지만 이번 주까지 비대위를 구성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직·원내직 인선에 관해서는 "비대위 기간이 한 달간이라 당직 인선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이다. 자꾸 바꾸니까 문제가 많다. 특별한 경우가 없는 한 현 당직자들이 제 위치에서 전당대회를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직 인선은 의원들 의견을 수렴한 뒤 구상할 것"이라면서도 "단 어떤 경우에도 법사위는 상당히 강팀으로 구성해 효과적인 상임위 활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박영선 의원도 중심에 서도록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행위 의혹에 대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촉구하면서도 야권연대는 여전히 공고하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통합진보당 문제는)참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 많이 유감스럽다"며 "통합진보당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잘못한 것은 국민께 사죄하는 등 국민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진보당이 슬기롭게 자체적으로 해결할 것을 부탁한다"며 "야권연대는 반드시 해야 한다. 야권연대의 정신이 계속돼 정권교체를 함께 이룩하자고 또 한 번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영입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에서 선출한 대선후보가 국민지지를 높게 받는 게 최선의 방법이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면 안철수 교수와 단일화해 정권교체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당내 특정 후보를 정해놓고 맞춰가는 경선은 없다. 그리고 그렇게 선출된 당내 후보라도 안 교수 지지도가 더 높으면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