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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16:06
정치인 노무현은 솔직히 잘 모른다. 사람 사는 세상을 통해 알게 된 정치인 노무현은 청문회 스타, 노동 운동가, 역대 대통령 쯤이다. 남들이 화려하다 여기는 노무현의 이력은 내게 있어 큰 감동이 아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꺼내져 나오는 노무현의 원칙 상식 선견지명 청렴 이런 것들도 딱히 와 닿지 않는 공염불 쯤이다.
정치는 물질적 풍요와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여 구성원들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역할이다.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행위가 곧 정치의 핵심가치이며 대의명분인 것인데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정치적 기준과 그로 인해 생겨 난 갈등이 어느 시대에서나 존재해 왔던 것을 보면 갈등은 그저 시국일 뿐이란 생각이 든다.
권력투쟁이 없었던 시대가 없고 갈등이 없었던 시대도 없었던 것을 볼 때 모든 사람을 만족 시켜 줄 정치적 해법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각자의 이해가 다르고 이익이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한 정치가 아무리 공익을 내세워도 만족과 불만을 양산하는 것은 당연지사일 뿐이다.
대통령 노무현의 정치가 특혜 없는 경제 자생과 공정한 분배에 의한 물질적 풍요, 기회적 평등과 다정다감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으로 구성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구현하자는 것으로 이해 된다. 노무현은 이를 위해 상생의 정치 소통의 정치 대화의 정치를 시도했지만 정당과 정치인 국민이 노무현의 정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으로서 오히려 빌미가 되었고 스스로 이빨을 뽑아 놓은 종이 호랑이로 여긴 불만자들의 반대는 탄핵과 수 많은 반대 그로 인한 임기 말 레임덕 등의 파란만장을 일으켜 노무현식 정치의 실패를 종용했다.
정말 노무현식 정치는 실패한 것일까?
보약은 꾸준히 복용하며 체질을 개선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으로 볼 때 노무현은 우리나라에 유익한 보약을 처방한 것이 분명하다. 복용은 하였으나 꾸준하지 못했고 만만한 대통령 돌파리쯤으로 여긴 기득권세대의 거센 반발을 극복하지 못한 것을 실패로 보는 관점은 수긍하기 어렵다. 실패는 종결을 뜻하는 것인데 노무현의 정치는 종결이 아닌 시작이다.
퇴임 후 노무현 특유의 "다정다감"을 보이며 사람들과 꾸준한 만남을 가져 시기적 사회 현상이 실패라 단정 지으려 했던 노무현의 처방을 시민에게 다시 복용 시키는 계기를 만들었고 사람들 마음에 노무현의 다정다감의 밀알을 심었다. 현 정권의 폭정이 노무현을 서거에 이르게 하였지만 강압과 왜곡을 동원해 막으려 발버둥 쳤지만 몸에 좋은 보약은 시민들이 더 잘 아는 법이다. 이런 이유로 깨어 나는 시민들은 더 많이 생겨 날 것이다. 그러므로 노무현의 정치는 실패가 아닌 시작이다.
노무현은 "다정다감"이다.
상생과 화해 화합의 해법 "다정다감"을 몸소 보여 주셨다. 우리가 마음으로 느낀 노무현을 생각해 보면 해답이 있다. 그저 평범한 그러면서 재밌는 동네 아저씨, 털털하고 소박한 물건들이 어울리는 아저씨, 사람과 어울리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아저씨, 구수한 목소리로 천진한 장난끼를 보일 때면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분이라 생각하기 곤란한 마음씨 좋은 짖꿎은 아저씨, 동네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영낙없이 "다정다감"한 아저씨다. 사람들은 그러한 노무현의 모습에 재미와 감동을 느껴 그토록 그리워한다.
노무현의 "다정다감"은 상생, 화해, 화합의 해법이며 재미와 감동의 원천이고 이해와 배려의 근원이다.
상대를 죽이는 정치가 아닌 상대를 존중하는 정치가 노무현식 "다정다감"의 정치다. 이 나라 역사가 민족, 동포끼리의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있는 모습이 안타깝고 권력 차지 권력 주도에 목마른 정치적 야심들을 볼 때 마다 이 나라 미래가 어둡다는 생각을 하게 하지만 노무현을 알고 있는 야권에서부터 상생과 화해 화합의 정치가 시작되어서 힘을 모으고 결집하여 정권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상대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며 함께 반성하고 함께 나아 가자는 다정한 손을 내미는 의미임을 천하에 알렸으면 좋겠다.
노무현님이 살아 계셨다면 상생과 화해의 정치를 완성하셨을 것으로 믿는다.
"내가 꿈꾼 나라 노무현의 나라"는 너, 나의 구분이 갈등을 초래하지 않는 나라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