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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8 05:28
차들이 꼬리를 물며 밀린다
앞에 사고가 났거나 공사를 하는가싶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장면과 맞닥뜨린다.
차로의 중앙을 엉금엉금 기어가는 인간 달팽이, 달팽이 인간.
황당한 상황에 직면한 운전자들이 클락션 누르던 것을 포기하고 조심스럽게 피해 지나간다
옆을 지나며 미친놈이라고 욕을 퍼부은 사람도 있으리라.
다만 몇 분의 시간도 기다리기 힘든 바쁜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누운 어떤 이에게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를 느릿느릿 기어가던 달팽이가 문득 떠오르지 않았을까.
나는 이런 동영상이 좋다
일상의 관념을 깨버리는 통쾌함.. 뭔지 모를 애잔함......
길이 목적을 향한 수단일 뿐인 세상
달팽이 처럼 걷지 않으면 길에 핀 꽃을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