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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6 14:30
시인의 절규님과 좀 다른 이야기를 하고싶다. 박근혜는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될 확률이 99.9%다. 반 새누리당 세력은 모두 여기에 관심을 기울인다.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다. 조중동이든 한경오든. 익숙한 인간의 결과론적 판단이다. 역설계(결과론)로 보면 촛점은 분명하다. 박근혜와 대적하려면 영남후보론이 설득력이 있다. 지지율을 잠식하고 그나마 열세를 만회할 수 있는 대안이다. 안철수도 그 범주에 속한다. 지지성향은 다르지만 이런 미세한 이유가 있다.
마케팅 용어로는 "스핀"(Spin)이라하고, 과학계에서는 "역설계"라 한다. 결과도 명쾌하고 인과관계도 단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문제가 있다. 이것은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렇게 생각한다. 파급효과는 적어질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감동이 없다. 감동의 기제를 첨가해야 한다. 촉진제와 매개체가 필요하다. 민통당 내부사정은 친노니 비노니 진보니 중도니 하고있다. 당내 주도권 다툼이지만 부정적 요소가 상당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는 민통당 <이종걸>의원의 친노가 안철수 영입을 방해한다는 논리다.
문제인과 김두관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인이 움직인다면 득보다 실이 크다. 그렇다고 박근혜처럼 움직일 수도 없다. 익숙한 정치인의 관행에 감동이 배가될 수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정리하고 넘어가자. DJP연합과 정몽준과의 단일효과가 당선의 배경이었다. 진보가 집권하는 방법은 일정부분 보수와 중도를 흡수한 후 대선에 성공했다는 명확한 사실이다.
문제인은 친노다. 변명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친노로 집권할 수 없다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확장성과 스토리가 중요하다. 확장성은 문제인이 앞서고, 스토리는 김두관이 좋다. 김두관이 미국에서 정치를 했다면 성공 스토리를 엮어낼 잠재력이 있는 후보다. 지지율이 너무 낮다. 문제인의 장점은 약점이 없다는 것이다. 너무 담백하다. 스토리가 없다. 참여정부 비서실장과 노무현의 친구 문제인이 아니라 문제인의 친구 노무현이다. 안철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대선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이 기간 중에서 스토리와 콘텐츠를 마련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대중적 익숙한 박근혜식 접촉보다 솔직하고 보수와 중도를 향한 접촉이 오히려 필요한 이유다. 새누리당 비대위를 역임한 김종인도 만나야 한다. 보수와 중도에게 신뢰성을 주어야 한다. 문제인의 스타일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 스타일이 없다면 문제인은 무너진다. 민통당에서도 안철수 대안론이 높아질 것이다. 현재로서는 안철수와 시너지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시간이 많다.
오픈프라이머리로 치루어지는 민통당 대선후보 결정에서 호남출신도 출마하고 손학규도 출마하여 시너지를 높일 필요가 있다. 결과는 누구나 승복해야 한다. 김두관도 출마해야 한다. 진보당 유시민도 출마하길 바란다. 예상할 수 없는 감동을 유권자에게 주어야 한다. 익숙한 선택은 감동은 고사하고 감회도 없다. 4.11총선의 야권연대의 감동저하의 가장 큰 원인은 누구나 예상한 프로그램이었다. 양당의 욕심으로 감동을 상쇄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대선에서 재연될 확률도 많다. 이 부분은 다음에 거론하자.
박근혜의 장점은 지지율의 변화폭이 적다. 상승은 더 어렵고 하락은 조금 강할 수 있다. 본인의 능력이지만, 그는 이제 쫓기고 있다. 이게 유일한 반 새누리당의 장점이다. 문제인은 박근혜 스타일로 대중접촉을 강화한다면 필패다. 2등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일등은 어림도 없다. 스핀과 역설계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누구나 예상하는 감동은 감동이 아니라 밍밍함이다.
스핀과 역설계에 대한 실패가 있다. 한국의 전자산업과 자동차 산업은 일본의 제품을 복사했다. 문대성처럼. 오류도 복사하여 여러 실패를 했다. 항공기는 2000시간 운행하면 정기검사를 한다. 샤프트와 부싱을 검사한다. 과도하게 마모되면 교체를 한다. 교체주기에 샤프트 납품업체가 파업을 했다. 결과론으로 역설계의 선택으로 마모된 부품을 그대로 복사했다. 그 부품을 사용한 항공기는 추락했다. 역설계로 선택한 부품의 열처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복사는 가능할 지 모르지만 품질의 깊이는 측정하지 못한 불행이다.
문제인과 김두관이 익숙한 정치인과 박근혜의 대중 접근으로 지지율을 높인다면 하나마나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내용물을 채워야 한다. 그들의 방법대로 간다면 2등이다. 대선에서 2등은 꼴등이다. 문제인과 김두관이 이런 실패를 피해야 한다.
아직 시간이 많다면 많다. 박근혜는 약점을 분명하게 노출할 것이다. 그때, 사정없이 보내야 한다. 조중동의 안철수 띄우기 걱정은 안 한다. 보수층이 보는 신문이다. 그들도 근거가 있기 때문에 보도한다. 부분이라도. 신경쓰면 진다. 부러워도 진다. 그들도 장사를 해야 한다. 민통당 국회의원에게 인터뷰를 할려고 발버둥 친다. 한편으론 안철수를 일찍 세우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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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장기적으로 가변적 편차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