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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6 11:59
안일은 사람이나 조직이 일 순간에 무너지는 이유다. 대체로 현재 상태에 불만이 적을 때 생기고 단 시간 내의 성과로 규모가 일순간 커질 경우 생기게 된다. 긴장하지 않고 나태해 지는 현상이 곧 안일함인데 정말 큰 문제는 본인이나 조직이 스스로 안일하다 믿지 않는 것에 있다.
종아리 힘줄이 끊어져 1주일을 고생하고 있다. 앞으로 9주는 더 고생을 해야 완치가 된다. 심하게 다치기 전에는 거동이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약간의 통증이 있었을 뿐인데 가벼운 근육통쯤으로 가볍게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무리한 힘을 쓰게 될 상황이 생겨 힘줄 몇 가닥이 끊어졌다. 지금 나의 일상은 불편함 투성이다.
불편은 겪어 보기 전에 잘 알지 못한다. '없으면'이라는 가정 또는 예견은 하지만 실감이 어렵다. 그래서 안일함이 생긴다. 대책 또는 지속성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지금 상태는 안일함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불편함을 느껴 대책, 지속성에 대한 고민을 갖는다면 그나마 다행일 수도 있다. 내가 지금 당장 죽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 9주만 조용히 잘 참고 치료하면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 갈 수 있으므로 그런데 이지경을 당하고도 다 낫고 이전처럼 나태하고 안일하게 지낸다면 나에겐 같은 불행들이 계속해서 반복하게 될 것이다.
과거형, 진행형, 미래형
나 또는 우리의 모습이 어느 것에 해당하는 지 깊은 고민을 가져 보았으면 좋겠다. 이 고민에 '노무현'을 놓고 노무현의 현재 지위가 어떤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 보길 권한다.
사람 사는 세상은 성장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놓고 논의를 가져 볼 수 없는 현상 그리고
엉뚱하게도 영원히 지속할 것임을 자신하며 사람을 배척하는 모습들 성장이 포함되지 않은 지속성은 노무현을 과거형 사람으로 만드는 수작일 뿐이다.
여전히 수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이 남긴 유산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그들이 '사람 사는 세상'을 등한시 하는 이유는 '불편'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사람'이 그리운 날이 올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이 넘쳐 나던 때에는 '사람'을 골라 내야 한다는 기조가 있었다. 그 것도 불편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골라 내는 짓에 몰두해 왔고 고르고 골라도 떨쳐 나가지 않는 몇 사람만 겨우 남아서 쓸쓸한 세상이 되었다.
아직도 사람이 없는 것이 낫고 게시판이 사라지는 것이 낫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이 세상에서 소통을 계속해서 등한시하면 지금까지의 유지가 어려워 질 시점이 온다. 이미 시작 되었을 수도 있다. 단기간의 성과들에 만족하며 안일한 것은 아닌지 반성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람 사는 세상'은 당신들의 실질적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창구다. 성장의 필수 조건은 '사람'이다. 그러니 사람을 모이게 하라. 그래야 성장하고 지속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