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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6 04:43
遊星에서의 하루
물을 마시고
또 물을 마신다.
아침에 마시고
저녁에도 마신다.
내가 마시는 물의 끝으로
낄낄대며 들어오는 바다
낄낄대며 들어왔다가
다음 날 인사도 없이 돌아가는
큰 바다
물이 엉겅퀴의 뿌리를 흔든다.
엉겅퀴 뿌리 밑에서
우리집이 위험하게 흔들린다.
어지럽구나
오늘은 어디서
개와 그대가 함께 죽고 있는지.
반짝이며 二層에서 떨어지는
저 발톱은 누구의 것인가.
물을 마시고
또 물을 마신다.
엉겅퀴 곁에서
엉겅퀴와 함께 마신다.
낄낄대며 들어오는 바다
용서해다오.
벌써 수천번이나
나는 바다와 和解하는 것을.
姜恩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