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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0 09:29
살아 온 민주당 127명 나이값, 이름값, 밥값 할까?
19대 당선자 대회, 초선문재인에 스프트라이트.."정권 교체위해 뛰겠다"
문재인 당선자가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19일 민주통합당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대회가 열린 국회 예결위회의장. 행사가 시작되기 전 '생환'한 '의원님'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총선 패배를 의식한 듯 축제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어진 당선자 소개 시간에 조정식 당선자(경기 시흥을)는 "예결위 회의장이 꽉 차서 기쁘면서도 18대 국회에서 함께 일한 동료들이 보이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며 "제 단짝이었던 백원우(시흥갑) 의원이 함께 못해 마음이 안타깝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백원우, 송두영 후보 등 2%포인트 미만으로 안타깝게 함께 못한 이들이 경기도에서 5명이나 된다"며 "이 사실을 늘 머리 속에 담고 대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초선' 문재인에 스포트라이트... 나란히 앉은 최고령 박지원-최연소 김광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당선자는 '초선' 문재인 상임고문(부산 사상)이었다. 문 상임고문은 예결위장 곳곳을 돌며 당선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사진 기자들의 카메라는 문 고문을 쫓았다.
권역별로 진행된 자기소개 시간에 문 상임고문은 경남의 민홍철 당선자(김해갑)와 단 둘이서 단상에 올랐다. 조경태 당선자(부산 사사을)가 참석하지 않아 부산·경남 지역의 당선자 소개는 더 단촐하게 됐다. 문 상임고문은 "조경태 의원이 안오신 모양이다, 반갑습니다"라는 짧은 인사말을 하고 자리로 돌아갔다.
18대 국회에 비해 40석이 늘어난 민주당 당선자들의 면면은 다양했다. 19대 국회 최고령 당선자인 박지원 최고위원과 최연소인 김광진(30, 비례대표) 당선자는 아예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김광진 당선자는 "나이로는 300명 국회 의원 중 꼴지지만 의정활동에서는 몇손가락 안에 들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부천 소사 지역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차명진 새누리당 의원의 16년 아성을 깼다"는 김상희 당선자, 53년 만에 경기 파주에서 민주당 의석을 가져온 윤후덕 당선자(파주을),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누루고 24년만에 새누리당의 아성을 깬 민병두 당선자(서울 동대문을), 경기 광명을에서 여당 중진 전재희 의원을 꺾은 "광명을 여성 자객" 이언주 당선자 등 의 자기소개 시간에는 웃음과 박수가 넘쳤다.
아예 웃기기로 작정하고 "제가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갈 것 같다, 살을 열심히 빼겠다"(최규성 의원)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운 당선자도 있었다.
비례대표21번 임수경, 홍익표, 정호준 당선자가 인사를 주고 받고 있다.
통일의 꽃 임수경씨는 노무현 재단 상임운영위원이기도 하다.
"2012년을 점령하겠다"... 당선자들 정권 교체 다짐
이날 대회에서 당선자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12월 정권교체를 위해 뛰겠다'는 다짐이었다.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당선자(서울 구로을)는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힘을 바치겠다"고 했고 신계륜 당선자(서울 성북을)도 "모든 힘을 12월 대선 승리에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목희 당선자(서울 금천)는 "12월 대선 승리를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태 바깥사람' 인재근 당선자(서울 도봉갑)는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유언대로 "2012년을 반드시 점령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마포을 정청래 당선자는 '나꼼수' 정봉주 전 의원의 표현을 빌려 "정권교체의 최전방 공격수가 되겠다"고 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당선자(서울 도봉을)은 "나이값 하겠다"는 짧고 굵은 각오를 밝혔다. 비례대표 진선미 당선자는 "이름값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밥값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동정책 전문가인 은수미 당선자는 "정책으로 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