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2012년 04월 19일(목) 오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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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16일 오전 서소문별관 시장 집무실 생중계로 진행된 온라인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박원순 서울시장은 길 잃은 강아지처럼 어디를 헤매고 있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주통합당 입당 이후 처음으로 가진
시정질문에 불참한 것을 두고 민주당 시의원들이 질타를 가했다.
김연선 민주당 시의원(중구2)은 19일 오전 제237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어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시정질문의 중요성과 시민과의 약속의 중요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박 시장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동료 의원들이 시정질문하는 이 순간까지 박 시장은 길 잃은 강아지처럼 어디를 헤매고 있나”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박 시장이 취임 이후 그토록
강조해왔던 대화와 소통이 왜 시민의 대표인 시의회에서는 통하지 않는가”라면서 “박 시장의 시정철학과 운영계획을 듣기 위해 생업에 종사해야 할 귀한 시간을 동원해 이 자리에 방문한 시민들은 시장 부재라는 이 상황에 매우 허탈해 하고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양준욱 부의장은 “박 시장은 사전에 4·19 행사에 참석한다는 양해를 구했고, 의장단이 심사숙고한 것이니만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의장단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가 있다. 사전에 시정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말했다”며 “
그런데 다른 일도 아니고 4·19행사 참여를 이유로 안왔다. 이럴거면 서면질문 하면 되지 시정질문을 뭣 하려 하는가”라며 의장단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정질문이 애들 친목회냐. 박 시장이 4·19행사 참석해서 인사말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시의회를 도대체 뭘로 보는 것이냐”고 결정타를 날렸다.
동료 시의원들은 “잘한다”며 김 의원을 응원한 반면, 시정질문에 참석한 서울시 공무원들은 침묵을 지켰다.
상황을 지켜보던 양 부의장이 정회를 선언하는 순간,
김형주 정무부시장은 시의원들을 향해 “어떻게 시장을 길 잃은 강아지로 표현하느냐”고 소리친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
4·19혁명 52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시 강북구 ***에 위치한 4·19 국립묘지를 방문, 50분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