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
0
조회 124
2012.04.17 18:09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이 새누리당을 향해 “립스틱을 짙게 바르더니 총선 끝났다고 너무 빨리 립스틱을 지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 직무대행은 17일 오전 여의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새노조)를 찾은 자리에서 “요즘 새누리당이 양도세 중과세 약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의 총선 전후 행태 변화를 고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직무대행은 특히 지난 4·11총선 당시 나타난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1인 체제를 비판했다. 그는 “분명히 박근혜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관련 비리를 덮기로 약속하고 공천권을 넘겨받은 것”이라며 “사실상 독재를 옹립한 것이므로 이를 청문회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이 총선 당시 ‘독재의 효율’ 전략을 잘 세웠다”며 “박근혜 1인 체제는 해괴한 형태로서 (공당에선)있을 수 없는 독재였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의 집단지도체제가 총선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리는 당내 체계가 민주적이라 일사불란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어마어마한 욕망을 가진 인물들이 진흙탕에서 쟁투를 하는데 어떻게 일사불란해 지겠느냐. 새누리당은 서로 이권을 나누니까 일사불란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총선 패배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략이 없고 위기 대응에 미흡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그건 대선 후보와 관리형 대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상태로 국민 신뢰를 얻으면 충분히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의석이 152석 대 140석이면 새누리당이 상임위원회에서 단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다”며 “실제로 이번 선거는 노무현 탄핵 역풍 당시를 제외하면 민주진영이 역사상 가장 약진한 선거다. 기죽을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문 직무대행은 또 “노무현 대통령도 부산에서 29%를 얻어 이겼는데 이번에 부산에서 정당지지율이 39% 넘는 등 상황이 변했다. 대구에서도 정당지지율이 올라갔다”며 “대선에 잘 엮으면 희망이 있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문성근 직무대행이 파업중인 mbc노조원들과 도시락 토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