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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7 15:13
김구라가 방송활동 중단선언을 했다.
김용민 막말의 단초가 되었던 김구라는
김용민이 저격수의 강력한 조준탄에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 뒤
결국 유탄에 맞아 밥줄이 끊겼다.
인터넷 방송시절
막말로 먹고 살았던 김구라가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그 생각없이 내밷었던 말때문에
생업을 잃게 되었다.
공인이 입이 어찌 일반 대중들의 입과 같을 수 있겠는가?
그만큼 공인으로서 책임이 뒤따를수밖에 없고
그러하기에
아무리 오래전 발언이라해도
김구라의 위안부에 대한 말은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김용민 또한
그래서 총선에서 시민들의 심판을 받지 않았는가?
그러나
참 짜증나고 안타까운것이 있다.
김구라야 역사의식이 낮고
어린시절 깊지 못한 사고 덕에
생각없이 자극적인 말을 하는 직업덕에
실수를 했다고 할수 있다.
그래서 자기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진정으로 사죄하면 된다.
또한 그것이 이해가 되면 우리는 충분히 용서할수 있는 것이다.
김구라에게 우리는 끊임없이 분노할 필요가 없다.
다만 질책하고 제대로 된 반성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면 되는 것이다.
진정 우리가 분노해야 될 것은
진짜 위안부할머니를 창녀취급하는 이들이다.
누가 위안부할머니들을
반세기이상
한결같이 창녀취급을 했냐 말이다.
왜 우리는
김구라의 지적능력이 떨어진 나이에
먹고살기 위해 내밷었던 말실수에는 미친듯이 달라들어
분노하면서
위안부할머니들의
존재자체를 깨끗하게 부정해버리고
법적인 보상문제등도
돈 몇푼에 합의해버린 박정희에 대해서는 분노하지 않는가?
박정희정권의 한일협정때문에
지금도 아직 살아남은 할머니들이
하루도 쉬지 않고 시위를 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일본정부와 뒷거래로 밀약으로
위안부를 영원한 창녀로 남게 한것이 누군인가 말이다.
솔직해지자.
어찌 친일파가 그대로 정권을 다시 장악한
이승만 정권에서
위안부할머니의 눈물을 닦고
일본정부에게 진실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그것도 모자라
그들의 목숨값마저 흥정해 뒷돈을 받아 채긴
박정희정권은 또 어떠한가?
그들의 뒤를 이은 집단이 새누리당이고
그 박정희의 딸이
박근혜지 않은가 말이다.
진정 위안부할머니를 창녀취급한게 누구인가?
영원히 창녀로 남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란 말인가?
김구라의 몇년전 말한마디에
이렇듯 분노하는 우리는
왜 진정 분노해야 할 것엔 이다지도 침묵하는가 말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이
일본가서 무어라 했는가?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자
'좀 기다려 달라'고 했다 하지 않은가?
일본정부에겐
이승만이나 박정희나 이명박이나
언제나 말이 통하는 막역한 사이가 아닐수 없다.
또 그들의 공주,
그들의 딸이 또다시 대권을 꿈꾸고 있는 이 나라가
대한민국이지 않은가 말이다.
우리가 진정 분노해야 할것은
김구라가 아니다.
김구라는 비판의 대상이지 분노의 대상이 아니란 말이다.
그의 잘못을 질책하고 비판하고
그 결과에 따라 용서하면 그만인 것이다.
우리가 진짜 분노해야 할 것은
위안부할머니들을
진짜 창녀로 인식하고 있었던
친일파 정권들과 그 기득권세력들이고
또한 영원히 창녀로 살게 만들고 있는 그들이다.
그들에게 분노해야 한다.
분노에 대한 결과는 용서가 아니라
응징이다.
김구라와 김용민을 보면서
비판과 분노
용서와 응징을 구분 못하게 하는 대한민국의 오늘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