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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6 22:34
가시를 내 밀어...
가시를 가진 것은
너에게 상처주자 입은 옷이 아니었다.
버텨내긴 힘든 추위에 움추린
잎 모양이 변해서 나를 보호한
날카로이 뻣어낸 내 가시는
나 혼자의 자리에서 내 존재를 지켜내는 형상
가시를 내 밀어
오지 말라고
오지 말라고
나는 나의 해를 받고
너는 너의 해를 받으려무나
가시를 내 밀어
오지 말라고
오지 말라고
그렇게 밀어냈던 내 마음은
그래도 빛을 나눈
너를 안아 나눌 자리 남긴게다
가시를 내 밀어
가지 말라고
가지 말라고
그렇게 끌어대던 내 마음은
이미 가 있는 너를 위해
편한 자리 쉬라고 두드려 준 것
가시를 내 밀어
가시를 내 밀어
더 아프지 말자 나를 찔렀다
뚝뚝 떨어지는 핏방울로
더 아프지 말자 나를 찔렀다
一切唯心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