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
0
조회 108
2012.04.15 07:23
오랜만에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
차 한잔 끓이고 사과 한알 깍아놓고 신문을 보고 있으려니
참 여러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한다.
우리들 어머나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들,
야속하고 속터지지만 그들이 민심인걸.
그들이 대한민국인걸.
몹시도 가난하고 쫄쫄 배고프고 지지리 궁상에,
전쟁이니 독재니 참 모질기도 모진 시절로부터 지금까지,
날마다 악착같이 일어나 저마다 딸아들 낳아 키우고
빈들에 씨뿌려 곡식알갱이 키워내고
밤낮없이 공장돌려 온몸에 기름냄새 손톱마다 기름때에도
단 한번 포기하지 않고 이만큼 살아낸, 이만큼 만들어온,
우리들 어머나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가진자 누리는 자 권세있는 자들에게 내몰리고
쫒기고 당하고 밀리면서도 그런 줄도 모르고
그저 묵묵히 살아가면서,
당신 자식들이 그들처럼 더 많이 갖고 누리게 되기만을
평생의 소망으로 안고 사는,
참 눈물나게 아프고 가엽고 안스럽고
그래서 미워할 수 없고 돌아설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사랑스런,
이땅의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그러니 어쩔 것인가,
그러니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생각의 물이 끓는점에 도달할때까지 침묵하고 생각하라. 그리고 내안의 모든것이 농익고, 가마속 청자처럼 비색으로 구워지고, 강철검처럼 담금질됐을때. 바로그때,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