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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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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을 선거 결과를 두고 지난 재보선과 비교하는 것이 가당할까?
김경수의 선전을 직접 보고 겪은 사람으로서 단순히 득표수만을 비교하여 유시민과 이봉수의 선전을 대변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합당하지 않은 비교를 보며 가만 있기 어려워 의견을 낸다.
1. 427 재 보선은 야권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으며 치뤄진 선거다.
민주주의의 성지 노무현의 고향 여러 상징적 의미가 부여된 선거로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선거가 427 재 보선으로서 이봉수 VS 김태호 대결구도의 선거가 아닌 유시민 VS 김태호 대결구도로 치뤄진 선거다. 이봉수의 역할은 아바타였고 직접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참여당 당대표 유시민이다. 참여당 사활을 걸며 총력을 다한 선거전과 이 번 총선을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 번 총선에서 김경수의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바보정신"이다. 유리한 모든 조건을 거부하고 배운대로 하겠다며 경쟁을 선택하느라 전력을 허비했다. 지난 재보선만큼의 지원이 있었는가? 이 문제만 살펴봐도 민통당이든 통진당의 지원은 미미했고 오로지 김경수 혼자 힘으로 버텨 온 선거였다.
2. 427 재 보선 당시 김태호의 이미지는 부패한 쇠락 정치인이었다.
당시 김태호의 이미지는 도덕적 결함과 부정부패로 인해 국무총리에 낙마한 사람이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봉수 후보와 유시민은 부패 정치인과 경쟁해 분패했다. 당신의 패배로 인해 김태호는 면죄부를 얻었고 1년 이라는 기간 동안 김해 을 지역구를 관리할 수 있었다.
3. 민주주의 노무현 성지를 위해 통진당은 427만큼의 지원을 하였는가?
427 재 보선의 핵심 이슈는 친노였다. 친노 성지를 사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선거전을 치뤘고 누가 친노의 적자냐는 문제로 사람 사는 세상 내에서도 다분한 충돌이 있었다. 유시민 스스로 친노를 내세워 친노전략으로 427 재 보선에 임하였다면 이 번 총선에서 김해 을을 위한 다방면 노력을 기울였어야 맞다. 지난 재보선만큼의 전폭적 지원은 어렵더라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지원을 해 주었어야 했다. 친노를 주장하면서 친노의 성지를 사수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이었을까? 자당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친노의 성지는 등한시 한 것처럼 보여진다.
4. 김경수는 패하지 않았다. 바다로 나아 갈 경험을 한 것이다.
내가 아는한 김경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 번 기회를 계기로 다시 선전할 것이며 반드시 일어 설 것이다. 그는 정도를 보였다. 경쟁에 있어서 상대를 존중했고 네거티브를 최대한 자제한 깨끗한 선거를 치뤘다. 이 번 선거는 김경수에게 든든한 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우리는 김경수라는 신예정치인을 보았다. 그의 바보정신을 보며 노무현을 연상할 수 있었다. 여러모로 부족한 환경과 거물인 정치인 김태호를 상대로 나름 선전한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만 놓고 볼 때 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고해서 단순한 수치로서 지난 재보선을 비교하며 판단하는 행위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조건이 같지 않은 비교는 비교가 아니라 비난일 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난 재보선에 대해서 유시민과 이봉수를 비난하지 않았다. 선거 결과를 보고 난 후에도 유시민과 이봉수를 위로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을 해 왔다. 지금도 그렇다. 결과가 예상을 벗어났어도 비교하며 비난하는 일은 노무현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수고한 것만 기억하고 반성할 것을 살펴 경험으로 축적해야 한다. 니 편 내 편에 사로잡혀 우리가 낫다 너희가 틀렸다는 식의 비난은 다시 찾아 올 기회마저 버리겠다는 심산에 지나지 않는다.
기회는 반드시 온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준비지 비방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