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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3 21:33
한여름의 살인은 스웨덴의 대표적 작가인 <헤닝 만켈>의 대표작이다. 유럽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는 작가인데 한국에서는 주목받지 못한 추리소설이다. 장르가 추리소설이지만 완성도는 대단하다. 인물들의 섬세한 묘사는 순수문학 계열의 작품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잔혹한 살인이 하지(夏至)에 일어난다. 섬세하고 교묘하게 조작되고 설계된 살인이다. 스웨덴 이스타드 경찰청의 법죄수사관 "쿠르트 발란더"가 그의 동료들과 범인을 추적한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과 스웨덴 사회가 겪고 있는 복지국가의 문제점도 나온다.
제목의 한여름은 우리나라의 한여름이 아니다. 한여름의 살인의 한여름(하지)은 6월22일을 가르킨다. 일년 중 해가 가장 긴 여름을 알리는 하지는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의 80여일간 계속되는 백야현상이 지속된다. 하지날이나 전 날에 "하지축제"를 벌인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축제만큼 유명하다. 북유럽의 음습한 기후가 태양을 갈망하는 것은 인간의 단순한 욕망이다.
1권과 2권으로 구성되었다. 책 사이즈는 좀 적은 편이다. 글씨체도 작다. 내가 읽은 것은 1판1쇄 2001년 9월5일에 출판된 책이다. 제대로 편집하여 새로 만들면 하는 바램이다. 내용과 주제에 걸맞게 편집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 선호도의 차이인지 모르지만 최고의 추리소설이라 할 만 하다. 책이 그다지 많이 팔린 것 같지는 않다.
정돈된 상태보다, 정돈되지 않은 상태가 훨씬 더 많다. "열역학 제2법칙"의 서문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돈된 상태를 갈망할 뿐이다.
삶이란 장기적으로 가변적 편차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