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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1
2012.04.13 02:35
박근혜에 대해 너무 무시했다..
박근혜는 지난 4년 동안 철저히 준비한 인상을 준다.
MB와는 일정 선을 두고 차별화하였기 때문에 이 정부의 실정에 대한 심판은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참 무서운 여자다. 흠도 많고 2mb보다 더 영남적이고 구태의 대명사임에도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며 당이 과반수로 원내 1당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칼이 쥐어지자마자 언제 모아놨나 싶을 정도로 듣보잡 인물들을 발탁
친이계를 쓸어내고 자기만의 색깔로 당당히 승리했다.
이건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보수당인 민주당은 진보통합당과 구별되는 점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좌편향에만 치중했다. 참여정부가 실행했던 한미 FTA, 해군기지등을 반대한다는 점은
보통의 국민들입장에서는 매우 의아한 일이었다.
한미 FTA 철폐를 외칠게 아니라 2mb의 FTA가 잘못되었으므로 수정해야 함을 강조해야 했고
해군기지 역시 반대가 아니라 주민의견 수렴이 잘못되었음으로 연기를 주장했어야 했다.
민주당은 엄연히 좌보다는 우에 가까운 건전 보수 당이었기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모두 좌파가 아니었다.
새누리당은 보수당이 아니라 기득권자만을 위한 사대주의 수구꼴통 정당일 뿐이다.
야권연대는 이러한 건전 보수 당 민주통합당과 건전 진보당 진보통합당의 연대였지
좌파연합이 아니었단 말이다.
그런데 민주통합당은 너무 좌편향됨으로써 일반 국민들 특히 부동층 국민들과의 사이를
스스로 멀리하였다. 이게 패인이다.
정체성도 없고 기준도 없고 무능한 모습을 한명숙 지도부가 내내 보여주며
표를 하나하나 까먹었다. 이제는 보다 더 강력한 지도부가 필요하다.
반면에 박근혜는 철저하게 이기적으로 자기 계획을 설정하고 독하게 끌고 갔다.
얼마나 절치부심했는지 어떤 세력이 박근혜를 휘감으며 계획하고 입안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참으로 독하게 철저하게 준비한 인상이다.
여기에 조중동, 방송 3사까지 가세.. 마치 새누리당 기관지, 기관방송처럼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띄웠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새누리당이 과반이라 해도 그 의석수 차는 얼마안된다. 날치기 통과 같은 건 이제 힘들 것이다.
그리고 안철수와 문재인의 표를 합치면 여전히 박근혜를 누를 수 있고
두 사람이 경남 및 부산 출신이라 그쪽에서 적어도 40% 지지는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도권 역시 박근혜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정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민주통합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은 조금 보수화하면서도 진보통합당과의 연대 또한 공고히 해야 한다.
민주통합당은 우파당으로서의 주장이 있고 진보통합당은 좌파당으로서의 주장이 있으므로
이 말은 다소 모순적이긴 하나 사대주의 기득권당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서
서로 조금씩 양보한다면 가능한 일일 것이다.
대선을 통해 대권을 획득한 후
새누리당에서 친박이 아니어서 소외된데다 진보성향이 있는 세력들을 우리편에 붙인다면
온전하게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
예선전은 완패했다.
그러나 본선에서 이기면 된다.
지금부터 철저하게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