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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을 쓰며-총선에 관해서

댓글 0 추천 1 리트윗 0 조회 75 2012.04.12 11:10

노무현대통령 퇴임이후 정치에 무관심하다가 최근 정치관련 뉴스들 열심히 보고, 나꼼수도 찾아서 듣고 했는데, 야권이 승리한다는 기대섞인 내용들이 많길래 희망이 부풀었더니, 결과는 반대로 엄청나게 졌군요.

 

여러 분석들이 많으니, 그런 분석 한 줄 더 하는 것은 별의미는 없는 듯하고요. 제가 일반 시민 입장에서 느낀점만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1. 노무현 대통령은 수도권에서 인기가 없었고, 지방에서 인기가 있었던 것같습니다. 지방분권의 영향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박근혜는 역시나 수도이전, 신공항건설 등에 있어서는 오히려 참여정부와 같은 입장이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명박은 수도권 지지가 엄청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참패했군요. 역시 수도권 중심의 중앙집권을 지향했지만, 뉴타운을 비롯한 여러가지 정책들이 모두 실패한 데 따른 반작용이겠지요.

 

2. 옛날 노무현 대통령께서 대통령되기 전에 정치지형으로 돌아간 듯한ㅡ 지역 의석 분포를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다만 그때보다 희망적이라 생각되는 것은 그 시절은 영남에서 거의 한 석도 제대로 당선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부산에서 2석 획득했고, 소선거구제의 특성상 당선자를 많이내지는 못했지만, 야권 지지율은 많이 올라간 듯합니다.

예전에 강원, 충청, 경남은 경북의 표심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게 노무현 대통령께서 균열을 어느정도 내놨었는데, 지금보니 노무현 대통령 이전의 표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3. 위기이자 기회의 시기

 

이번 선거 결과 이제 보수수구진영은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권력의 축이 넘어간 듯합니다. 박근혜 역시도 줄푸세같은 어리석은 주장을 하지않고, 어찌보면 노무현대통령이 생각나는 듯한 지방분권과 복지를 주장하며 이명박과 차별화를 어느정도 성공한 듯합니다.

 

제가 위기라고 한 것은 박근혜가 만약 행정부를 장악해서 이명박과는 다르게 국가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면-적어도 노무현 대통령 비슷한 흉내를 내면서- 막강한 언론장악력을 바탕으로 제대로된 수구세력의 독주체제가 구축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입니다. 이렇게되면 호남 고립에, 전국표심은 경북을 코어로해서 선거때마다 개혁세력의 역부족현상이 나타나겠지요.

 

기회라고 표현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수구보수세력의 표는 최대한 결집한 반면, 개혁진보진영은 결집력이 미약한 듯하기 때문입니다. 공천실패, 지도부의 난맥상, 호남세력과 비호남 개혁세력의 밥그릇싸움 등. 여러가지 내부 동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실패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득표율은 민주-진보당이 새누리당보다 앞선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 그 이전에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진 것입니다. 어느면에서는 3당 합당 이후의그 강고한 지역주의에서 조금 완화된 듯 보이기도 합니다.

 

4. 새누리가 과반을 달성하는 것을 보고 이명박을 청문회에 세우기는 걸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또한 이명박을 임기후에 법정에 세워서 재판을 받게해야하는데, 그것도 실패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낙담이 되더군요.

노무현같은 인물은 과연 또 나타나기 어려운가하는 느낌도 들었구요.

 

5. 너무 재고, 너무 따지고, 너무 우유부단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보수가 확실한 정당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제대로 된 오너가 불투명하고, 내부에서 밥그릇 싸움을 너무 많이 합니다. 또한 지지자들의 목소리 또한 중구난방입니다.

개혁적이고 민주적인 것이 민주당의 훌륭한 점이지만, 이것이 단점으로 비춰지기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6. 보수수구세력을 이기려면 호남세력과 비호남 개혁세력의 공고한 연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실 이것이 제대로 작동된 것이 김대중정부 말에 치루어진 제 16대 대통령 선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쏟아지던 뜨거운 열정이 결국 이회창이라는 막강한 수구 아이콘을 꺽고 노무현대통령 당선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몇 수구신문을 보니, 친노와 호남의 갈등 운운하면서 두세력을 싸움붙이려는 시도가 빈번하던데 여기에 넘어가면 절대로 차기 대선은 획득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호남 입장에서도 자기지역에서 대통령을 배출하면 좋겠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차선으로 문재인이라도 밀어서 박근혜를 꺽는 것이 호남지역으로 돌아갈 이익이 더 클 것입니다.

또한 친노 진영에서도 지나친 원칙을 내세워서 개혁성향이 좀 약한 유권자들을 적으로 돌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지요.

 

이를 바탕으로 김대중 정부때부터 이어온 동진정책을 다시금 써야할 때라고 봅니다. 지난하지만, 아직 우리사회는 3당 합당의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것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이후 강원도지사도 민주당이 되고 해서 뭔가 변화의 바람이 완연한가 했더니, 바닥 민심은 그대로인 듯 싶네요. 아직도 지역주의는 사라지지 않고 있네요.

 

다시금 노무현이 그립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나토정부라고, 말만많고 행동은 없다고... 위원회 공화국이라고 수구세력들에게 조롱을 많이 받았는데, 조선조에서도 역시나 그런 비판을 받던 임금이 두 분 계셨지요. 한분은 집현전을 만든 세종대왕이고, 또 한분은 규장각을 만든 정조대왕이지요.

공교롭게도 조선 500년 역사에서 대왕이라는 호칭이 붙는 유일한 두 명의 임금입니다. 또한 세종대왕 사후에 집현전은 없어졌고, 정조대왕 사후에도 역시나 규장각이 제대로 작동하지는 않았던 것같습니다.

 

마치 노대통령 퇴임후에 이명박이 각종 위원회를 철폐한 것과 동일했다고 저는 봅니다.

 

우울한 것은 세종과 정조는 거의 250터울로 나타나는 위대한 통치자였는데, 혹시 노무현 대통령도 250년에 한명꼴로 나타나는 그런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불쌍할까요.

 

연말에는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서 세종과 정조의 뒤를 이은 훌륭한 대통령을 또한번 만들었으면 합니다. 노무현대통령은 너무 훌륭한 분이시지만, 이런 분을250년에 한명씩 갖는다는 것은 국민입장에서는 비극이겠지요.

 

천리마는 항상있지만, 백락은 항상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인재는 늘쌍 있지만, 그 인재를 발탁할 수 있는 눈을 가진 국민은 참 적은 것같습니다. 

 

총선 이후 또, 역시나 중요한 것은 정치였던가 봅니다.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으니, 이번 선거를 잘 분석해서 다음번 선거에서는 국민들 낙담시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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