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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1 00:00
김근태의 꿈! 김근태의 마지막 유언: 2012년을 점령하라.
폭압의 시대에 갸냘픈 육체로 온몸으로 버티다 간 사내. 고문에 고문으로 망가진 몸. 어둠과 불빛이 두려워서 치과에도 가지 못한 사람. 어눌한 말투. 끝까지 듣는 자세. 손을 떨면서도 신념을 버리지 않았던 사람.
시대의 암울함이 그를 낳았지만. 시대는 아낌없이 배신했다. 그 혹독한 시대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사람.그를 고문한 사람은 신의 가호로 생존하고, 시대에 항거한 사람은 어둠에 묻혀갔다. 편안한 미소. 언제나 여유있지만 분노하고 표효한 사람.
고문은 견디었지만, 시대의 소외를 이기지 못한 사람. 정치의 자산만 기억하고 흔적은 의미없게 지나간 사람. 힘보다 신념을 믿은 사람. 절망보다 희망을 믿은 사람. 가시밭길을 돌아서지 않은 사람.
그는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다. 2012년 점령해야 한다. 그의 꿈, 그의 희망, 그의 아픔, 그의 순수함이 잊혀지지 않았으면..아! 김근태..
무수히 흔적도 없는 인간의 자취를 기억할 수 있다면, 세상은 오늘은 분명 다른 모습일 것이다. 그것도 아주 밝게..
삶이란 장기적으로 가변적 편차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