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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0 14:11
조선일보의 냉소는 투표율 낮추기 작전? | ||||||||||||||||||
[기자칼럼] 투표율 높아질까봐 벌벌 떠는 세력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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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19대 총선 하루 전날 사설을 통해 ‘정치 냉소’를 자극했다. 조선일보는 4월 10일자 사설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판을 통해 정치가 스스로 달라질지에 대한 희망을 상당 부분 접었다”고 주장했다. 언론이라면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독려해야 마땅한 데 왜 이런 모습을 보였을까. 참으로 궁금하지 않은가. 사설에는 조선일보의 속내가 담겨 있다. 조선일보는 “선거 때 먼저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잠시 접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당을 보고 투표하지 말라는 얘기는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희석화시키는 내용이다. 정치냉소를 자극하고 정권심판론을 물타기하면 그들이 원하는 총선 결과가 나타날까. 역사의 도도한 강물을 이끄는 것은 민심이다. 역사의 강물은 한번 방향을 정하면 쉽게 방향을 되돌리지 않는 법이다. 그 속에 민심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민심과 동떨어진 여론조사 수치를 발표하며 국민을 헷갈리게 하고 정권에 우호적인 언론을 이용해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행동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그런 ‘눈속임’으로 국민의 판단을 영원히 흐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공직자의 자격이 없다.
‘조중동 방송법’을 통과시키고자 재투표, 대리투표 등 불법을 자행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안은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무시하며 ‘힘의 논리’로 강행처리했다. 18대 국회는 그렇게 얼룩졌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18대 국회의 부끄러운 과거를 잊어달라고 하면 국민이 “예 알겠습니다”라고 잊어줄 것이라고 보는가. 대통령 임기 중에 치르는 전국단위 선거(국회의원 선거 등)는 기본적으로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의 자리일 수밖에 없다. 전국적인 민심을 표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명박 정권 지난 4년이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줬다면 여당은 ‘좋은 성적표’를 받을 것이고, 국민의 걱정과 불안 그리고 분노를 안겨준 시간이었다면 혹독한 시련으로 이어지지 않겠는가. 현실은 어떤가. 불법 민간인 사찰이 드러났다. 언론사찰의 실체가 드러났다. 권력이 언론을 어떻게 통제했는지, 꼭두각시로 만들었는지 실체가 드러났다는 얘기다. 언론자유를 말하는, 공정보도를 촉구하는 언론인들에게는 해직과 징계 등 채찍을 휘둘렀다. 4월 11일 19대 총선은 '언론사찰' 정권에 대한 민심의 평가를 확인하는 선거이다. 정치권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투표 의지가 있는 국민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일이다. 나라를 다스리겠다면서 국민이 투표할까 봐 벌벌 떠는 세력이 있다면 그게 과연 정상적인 일인가. 국민이 투표할까 봐 벌벌 떠는 세력은 누구인가. 그들은 왜 국민의 투표를 두려워하는가. 언론이 쏟아내는 선거 전 분석기사의 공통점은 투표율이다. 투표율이 몇 % 이상이면 어느 쪽이 유리하고 몇 % 이하면 어느 쪽이 유리하다는 내용이다. 참으로 답답한 현실 아닌가. 국민이 더 많이 투표하면 불리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투표할까 봐 벌벌 떠는 세력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답답하고 한심한 일인가. 투표는 특별한 사정에 의해서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을 제외하고 국민 누구나 참여해서 민심을 전하는 자리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 “선거권을 가지신 국민 여러분께서는 내일의 선거일에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에 가셔서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하신 결과를 표로써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민주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초석을 놓아 주시기 바랍니다.”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4월 10일 특별 담화문을 통해 발표한 내용이다.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다. 투표참여율을 높이는 것은 공동의 과제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투표참여 운동을 못마땅하게 보는 이들이 있다. 다름 아닌 이명박 정부에서 벌어진 일이다.
18대 총선 투표율은 불과 46.1%에 머물렀다. 역대 최저 투표율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대 투표율은 28.1% 수준이었다. 여기에 ‘정치냉소’를 부추기는 이들의 노림수가 있다. 정치냉소 자극을 통해 20~30대 젊은층 투표참여 의욕을 꺾고자 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4월 11일 19대 총선 투표일만 손꼽아 기다려온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그들은 왜 그토록 투표에 참여하고자 할까. 국민이 투표할까 봐 벌벌 떠는 세력은 ‘투표근’을 단련하며 선거일만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의 적지 않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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