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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씨에게 묻고 싶다

댓글 22 추천 6 리트윗 1 조회 281 2012.04.10 13:21

몇 달 전만 해도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국회 제1당을 차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해 진보개혁세력의 꿈인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 반대세력 탄압 그리고 이명박과 그 주변 인사들의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등 이명박 정권에 대한 제대로 된 심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작금의 상황은 야권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넘어 어쩌면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드는 상황으로 총선 정국이 급변해 버렸다.

 

이런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진보개혁세력이 똘똘 뭉쳐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반드시 과반의석을 확보해 이명박과 그 정권의 잘못에 대해 철저히 심판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어도 모자랄 판에 재야의 어른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외수씨가 130만여명의 팔로워를 가진 자신의 트위트에 "제가 살고 있는 강원도 중에서도 낙후된 접경지역, 철원, 인제, 양구, 화천을 이끌어갈 새누리당 정치인 한기호 후보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다시 말해 이외수씨는 "130만 팔로워 여러분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람에게 투표를 해야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는 국회의원의 역할이 무엇이며 현 상황에서 어떻게 투표를 하는 것이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를 논하기 전에 지역이기주의에 몰입해 이번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외수씨의 이러한 지역주의 중심 선거 논리는 비리로 얼룩진 수구기득권 정치세력과 언론들이 선거 때마다 내세우는 논리인 것이다. 이번 선거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이 너무나 막중해 내세울 만한 대의명분이 없을 뿐 아니라, 그들이 이러한 논리를 내세우는 것은 이외수씨처럼 유권자들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개인주의와 지역이기주의를 자극해 선거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저급한 선거 전략인 것이다.

 

수구기득권 이명박과 그 아류들의 선거 전략이 이러할 진데 젊은이들로부터 명망을 받고 있다는 이외수씨가 수구기득권이 바라는 후보자의 인물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지금 야권의 어려운 상황에 채찍질을 가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이번 총선의 의미를 잘 규정해 놓은 서프라이즈에 타이틀로 걸려있는 "4.11총선에 임할 때 고려해야 할 십계명"을 한번 옮겨 본다.

 

4.11 총선에 임할 때 고려해야 할 십계명

 

제1계명. 지난 4년간 한나라당이 잘 했다 싶으면 새누리당을 찍어라

제2계명. 지난 4년간 이명박이 잘 했다 싶으면 새누리당을 찍어라

제3계명. 노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몸 던진 것에 이명박 책임없다 생각하면 새누리당을 찍어라

제4계명. 4대강공사가 국민의 뜻을 받든 것으로 잘 된 짓이라고 생각하면 새누리당 찍어라

제5계명.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아무 관계 없다고 생각하면 새누리당 찍어라

제6계명.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먹고 살기가 좋아졌다고 생각하면 새누리당 찍어라

제7계명.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민주화가 더욱 진행되었다고 생각하면 새누리당 찍어라

제8계명. 박근혜는 이명박 정부 실책에 아무런 책임 없다고 생각하면 새누리당 찍어라

제9계명. MB의 미,중,러,일,북한 외교가 지난 정부보다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면 새누리당 찍어라

제십계명. 이명박 정부와 앞으로 5년을 더 살아도 견딜 만하다 생각하면 새누리당 찍어라

 

위의 십계명은 이번 총선이 이명박과 그 아류들의 잘못을 철저히 심판하는 선거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역사의 잘못을 심판하는 데는 적절한 시기가 있는 법이다. 요즘 우리는 상식에 준해 이야기하면 수구기득권들이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그 사람을 빨갱이로 낙인찍으려고 하는 왜곡된 사회에 살고 있다. 이는 광복 후 친일청산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사회병리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친일청산을 했어야 하는 시기에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병리현상이란 것이다.

 

이번 총선이 이러한 잘못된 사회병리현상을 어느 정도 고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이명박과 그의 아류 친일수구세력들은 유례없이 검경·언론을 동원해 합법을 가장해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처럼 왜곡된 사회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4.11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하여 그들을 심판하고 그들의 잘못을 척결하는 것이 이번 총선의 대의요 천명인 것이다.

 

이런 중요한 총선에서 뜻있는 젊은이들의 신망을 받는다는 이외수씨가 기왕에 말을 하려면 야권에 힘을 실어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총선의 대의를 망각한 채 지역이기주의에 몰입해 지역발전을 감안하여 투표를 해야 한다는 뉘앙스를 주는 메시지를 트위트에 올린다는 것은 대단히 신중치 못한 행동으로 야권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에 힘을 실어주는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이외수씨에게 묻고 싶다.

 

나는 이외수씨의 본심이 무엇인지에는 관심 없다. 다만 당신이 행한 행동이 이번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그것이 우리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단 일초만이라도 생각을 해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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