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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0 08:28
싸움 잘 말리고 흥정은 잘 붙이는 사람이 있다. 그냥 타고난 재주인가. 타고난 재주라면 쉽게 생각하겠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고 이해가 다르고 존재하는 상황이 다르다. 이런 속에서 난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정치판에서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좀처럼 풀릴 것 같지 않던 민주통합당 내 파동이 일단 진정됐다. 국민들은 불안한 눈으로 민주통합당을 지켜봐 왔다.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은 급기야 이해찬 전 총리의 탈당설까지 돌았다. 이건 아닌데, 어쩌다가 문제가 여기까지 왔는가. 기막혀하는 국민들이 많았다.
사회원로들의 마지막 경고까지 나왔다. 인터넷에는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트윗이 넘쳐흘렀다. 부산에서 문재인 후보가 올라왔다. 그 자신도 지금 부산에서 선거운동에 정신이 없다. 부산시민들까지 화가 난 새누리당의 장난 같은 공천이지만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문재인은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에 여념이 없다. 그런 문재인이 문성근과 함께 올라올 정도라면 국면을 매우 심각하게 판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룻밤이 지났다. 아침 9시. 공천 분란의 핵이었던 임종석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에서 사무총장직과 지역구 공천을 사퇴한다고 했다. 상황 종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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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덕포시장에서 한 시민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문재인 후보 ⓒ문이열린 캠프 |
“문재인이 나타나면 문제가 해결되는군. 이상해”
아는 지인의 말이다. 문제 해결을 잘하는 문재인이란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닐 수가 있다. 지난 보궐선거 때 김해에서 참여당 이봉수와 민주당 후보 간에 공천문제가 대두 됐을 때 해결을 했다. 야당이 민주통합당으로 통합할 때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번 난제가 닥쳤다.
어려운 난제였다. 한명숙 대표의 지도력과 사무총장의 정치적 운명, 그리고 당의 중심이 흔들릴 수 있는 심각한 문제였다. 이해찬 당 상임고문의 탈당이 거론될 정도라면 알만한 일이 아닌가.
난제는 무사하게 넘어갔다. 앞으로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의 능력이 어디까지 발휘될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는 어느 문제이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기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길이 있다. 왜 사람들은 문재인이 나서면 어려운 문제들을 잘 해결하고 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다. 문재인에게는 ‘사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의 직업이 변호사이기 때문에 오랜 변호인 생활을 통해 조정의 비법을 터득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은 사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어떻게 사심이 없는지 알 수 있는가. 사람이 지나온 자리는 비록 자국이 남지는 않아도 보이지 않는 흔적이 있다. 그것은 지울 수 없는 자신의 역사다.
사람들은 문재인의 지나온 과거를 알고 신뢰를 보낸다. 신뢰를 보내는 사람의 말은 천근의 무게를 지닌다. 무리가 없는 합리적인 조정을 거부할 수가 없다. 문재인의 난제 해결능력은 바로 신뢰에서 온다고 믿는다.
“부산에서 콩이면 광주에서도 콩이고 광주에서 콩이면 부산에서도 콩이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평소에 한 말이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이런 진실을 불신한다. 우리의 비극이다. 문재인의 신뢰가 난제를 해결할 때마다 기쁨을 느끼고 고마움이 가슴에 가득 차는 이유가 바로 이런 비극 때문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는 세상, 바로 신뢰가 요람같이 포근한 사회가 아닌가.
출처:진실의 길http://www.poweroftruth.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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