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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2 16:23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귀태 발언>은 이미 온라인과 매체를 통해 귀가 따갑도록 들어 알고 있을 것이기에 중언부언하지 않을 예정입니다만, 여기에 대응해 나온 청와대의 기자회견 내용이 참으로 귀태스럽기만 합니다.
<기사인용> (연합)靑 "귀태발언 대통령 정통성 부정, 국민에 사과해야"(종합)
이정현 홍보수석 회견…"국회의원 자질 의심케 하는 폭언ㆍ망언"
"준비된 공식 발언으로 단순한 막말 아냐…야당은 분명한 조치해야"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박성민 기자 = 청와대는 12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라는 뜻의 '귀태'(鬼胎)로,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의 후손'으로 비유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며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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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이 5.16 군사쿠데타로, 박근혜 대통령이 12.16 선거쿠데타(국정원 쿠데타)로 집권한 것을 양식있고 지각있는 일반 민중과 시민들이 다 알고 있는 마당에 이런 뻔뻔한 기자회견을 하는 낯색을 모르겠습니다.
세상의 어느 정상적인 국가에서도, 쿠데타로서 집권한 집권자와 정권에 정통성을 부여하지 않는 것은 국제사회의 상식이자 양식입니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 역시 박정희 소장의 군사쿠데타가 있자 그를 정통성 있는 집권자로 대우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가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자본과 자금을 지원하지 않았으며,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서독에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고 경제개발자금을 지원받은 것은 만인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카터 대통령 역시 유신체제가 극단에 이르고 인권유린과 독재체제 광분이 극심해지자 카터 독트린을 발표해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안보책임을 거두었고,
결국 다급해진 박정희는 핵개발이란 초유의 무리수를 두게 됩니다. 만약 그 핵개발이 성공했더라면, 핵보유국의 지위 대신 지금의 북한의 가난하고 쪼들리는 제재에 목졸린 비탄의 한국경제를 물려받게 되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박근혜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처럼 군사력을 동원하지는 않았으나, 이승만처럼 보수단체와 일베분자들의 룸펜을 대거 동원하여 사이버 용역집단을 운용하였고 급기야는 국가기관을 집권의 수단으로 악용한 선거쿠데타로서 집권한 사람입니다. 아버지의 군사쿠데타나 딸의 선거쿠데타 모두가 부정과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자파 사람들에 의한 쿠데타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쿠데타로 집권해 정통성이라곤 쇼윈도우의 먼지만큼도 없는 두 사람을 귀태, 즉 출생해서는 안되는 막장인간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 NLL대화록 열람을 중단하고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등 보이콧으로 나서고 있으며, 엄연히 쿠데타로 집권한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의 선택으로 집권한 거라는 루시퍼나 벨제뷔트같은 대악마들조차 하지 않을 궤변을 마구 늘어놓는 모습이라니요.
두 사람 모두 쿠데타로 집권해 정통성이 전무하고 실력으로 집권한 것임을 감안할때, 그 두사람을 귀태라고 표현한 것이 잘못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굳게 확신합니다. 다만 한가지, 그 두사람을 귀태라고 단정한다면, 문재인 이사장(문후보)은 태어나지도 말았어야 할 장본인조차 넉넉히 압승하지 못한,그래서 안원장에 단일화를 갈구한 천하의 못난이가 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대선 3개월, 그리고 지난 6개월의 연장전, 반드시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그런 귀중한 시점을 두고 누워서 침뱉는 듯한 `막장' 발언으로 반격과 승리의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우는 결코 없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