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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0 18:25
칼은 죽이겠다는 거다. 피를 보고, 팔 다리를 자르고, 목숨을 끊어 버리겠다는 거다.
함께가는 동지라고, 친구라고 말하면서 정작 작은 차이도 인정 못하고 칼을 휘두르며 푹푹 쑤셔대는 사람.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을 보지 않고는, 피를 보지 않고는 못 견디는 사람, 중증 정신질환자다.
정신질환자에게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은 그의 권위가 두려운 게 아니라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칼이 없어도 두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
칼 든 사람에게서 도망가는 것은 그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칼이 무서워서일 뿐이다.
게시판에서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 하나 낮은 목소리로 설득하지 못하면서
자기 감정 하나 컨트롤 하지 못하고 욕설과 모욕과 야유라는 칼을 휘두르며 죽이고야 말겠다고
자기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알겠냐고 흰자위를 희번득 거리는 사람이
세상이 알지 못하는 진리와 우리가 가지 못한 민주주의에 대해 경전과 같은 말씀을 베푼다고 한들
한낱 깨진 꽹과리의 소음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 게 또한 사람 사는 세상의 진리 아니겠는가.
타인에게 상처 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구원할 수 없다
세상보다 먼저 자기 영혼을 구원해야한다.
어느 곳에 가든 부드럽고 밝고 온화한 목소리가 진정한 변화를 일으킨다
사람사는 세상 게시판에도 증거는 명확하다
어떤 사람이 이곳을 따뜻한 곳으로 만들고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있는지
어떤 사람이 이곳을 살벌하게 황폐화 시키고 진저리치게 만드는지.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의 이름으로 목청을 높이지만
말없는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누가 진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게시판에서 휘두르는 칼질이야 창닫고 안보면 되지만
살아가는 실제 세상에서도 이렇게 칼을 휘두르며 사는가?
언어의 칼, 손의 칼, 눈의 칼, 마음의 칼로 사람들을 푹푹 쑤셔댄다면
그의 가족, 그의 아내 또는 남편, 그의 부모, 그의 자식들, 그의 친구, 그의 이웃, 그의 직장 동료,
그와 함께 살아가야할 사람들......
주여 그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