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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4 10:08
출근 길
도로 위 뿌려진 핏자국
그 끝엔 갈기갈기 찢겨진 동물의 사체가 있었습니다.
멈추지 않고 걸리지 않을 때까지
끌고 간 듯 피는 도로위에 퍼져있었습니다.
신나는 노래를 듣고 있어도
그의 고통에 눈물이 납니다.
찢겨져 나가는 온 몸의 고통을 죽음으로 받아들여야하는 그 눈빛이
내 눈에 겹쳐집니다.
우리의 경제화와 민주화는 그보다 더 많은 핏자국과 고통스런 죽음 속에서
일구어낸 값진 결과입니다.
그렇게 빛나는 대한민국이라는 그 이름을 두고
국익과 사익을 구분치 못하고 내 눈앞에 놓인 사익을 곧 국익인 양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는 정치가 있습니다.
그 정치에 질려 떠나는 국민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까?
감히 노무현재단에 제안합니다.
정치의 눈이 되어주십시오
정치의 귀가 되어주십시오
국민이 뽑은 정치인들의 과오를 객관적 시선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주십시오
국회의원과 시,군의원은 그 들이 발의하고 제안한 법이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사안에 찬성하고 반대하였는지
법원에서 판결이 난 범죄사실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 직에 있는 동안 재산은 얼마나 증감되었는지
지자체장과 교육감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을 떠나 보수와 진보를 떠나 오로지 객관적 사실만으로 증명된 자료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십시오
우리 지역에 나온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정치의 중심은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입니다.
그 중심에 국민이 올바로 서있을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만들어주십시오
저는 간절히 원합니다.
약자도 정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나라
대다수의 정의가 승리하는 나라
내 아이가 서 있는 이 땅위에서 꿈을 펼치고픈 나라
저는 간절히 간절히 믿고 싶습니다.
역사의 흐름은 느려도 진보한다는 그의 말을...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그의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