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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3 12:01
세어보니 벌써 3개월이 되었다,
장마가 시작되면 헤어져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었는데,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나와의 이별을 직감했는지 머리를 만져줘도 잠시 움찔할뿐, 이제는 가만히 머리를 내주기도 한다.
풀숲에 놔주면 뱀에게 먹힐거 같고,
천변에 놔주자니 큰물에 떠내려가거나, 부리 긴 새들한테 잡아먹힐거 같고,
길을 잃고 헤메다가 장마가 끝나면 햇볕에 바짝 말라 죽을거 같고...
나름 개봉이가 맘에 들도록 꾸며놓은 집인데,,,
지금 개봉이의 생각이 가장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