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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2 05:27
우석훈의 맨발의 경제학.
10. 공공의료의 모범 소록도 를 읽다가
문득 창문밖을 내다보니 날이 더 밝았어요.
며칠전엔 교회 십자가에 빨간 네온 불이 꺼져 있었는데
오늘은 장미꽃처럼 새벽하늘에 은은한 빛을 내고 있네요.
그렇구나 ! 세상의 모든 것들은 이렇게 제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하는가 봐요.
소록도에 가보셨어요? (단지에게 자문하며.)
우석훈의 소록도 이야기에 치과의사 한 분이 등장합니다.
처음 소록도에 간다고 했을때 그는 어머니께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하나 "
"1년만 다녀 오겠습니다." 하고
19년전에 거짓말을 했답니다. 이미 하늘나라에 가신 그의 어머니.
지난날 어머니의 임종앞에 선 아들에게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에게 두고두고 미안해
할까봐.
"얘야 ! 섬의 환자들을 어머니처럼 돌보거라." 는 말씀을 남기셨답니다.
나는 우석훈의 소록도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는 세상에서 무슨 좋은 생각으로 살고 있나? 괜히 노 대통령 등에 업혀 정의를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소록도 이야기에 등장하는 치과의사처럼 살아 본적이 있나?
나는 치과의사를 만난 적은 없지만 그의 신념과 삶은 우석훈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되고 부끄러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석훈은 이렇게 이야기를 끝내고 있습니다.
"홍준표 지사님, 소록도에 한번 가보시죠."
경향신문 24면 우석훈의 맨발의 경제학 을 읽다가.
일제강점기의 소록도는 강제노역과 폭력으로 얼룩진 수난과 고통의 땅이었다. 그러나 1916년 개원한 소록도 병원은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공공의료의 모범을 보여주는 장소가 되었다. 사진은 해방 이후 자치권을 요구하다 학살당한 원생 84명을 기리기 위해 소록도 들머리에 만든 추모비. 경향신문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