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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의 먹거리, CJ를 공중분해 시켜라

댓글 2 추천 3 리트윗 0 조회 84 2013.06.18 03:15

전통의 사업에서 방송으로 돌아선 CJ의 앞날이 간당간당합니다. CJ의 회장인 이재현의 누나 이명자가 총괄하고 있는 방송 사업이 종편들의 협공을 받아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에 의해 CJ를 공중분해시키기 위한 종편들의 사전 모의 녹취록까지 폭로했지만 이경재 방통위원장이 반응이 종편에게 유리하게 보여 CJ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졌습니다.

 

 

한국일보 사태에서 보듯 이 땅의 언론 자유와 편성의 독립권이 파괴되고 무력화된지 오래됐지만, CJ사태는 진보와 보수의 정치적 대결 양상까지 보여줌에 따라 그 사태의 파장이 어디까지 튈지 예상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조금씩 균열 양상을 보여주던 종편이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일치단결했고, 전통의 조중동 신문들과 KBS와 MBC마저 CJ를 벼랑까지 내모는 기사와 보도를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조세도피처를 이용한 역외탈세와 비자금 조성이 CJ만의 문제가 아님에도 유독 CJ에게 보수 세력의 전방위적인 공격이 가해지고 있는 것은 뭔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종편 진출을 위해 이명박 정부에게 온갖 로비를 시도했음에도 종편 허가를 받지 못한 CJ가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MBC 등에서 해직되거나 퇴사한 유능한 방송 인력을 스카우트해 본격적인 시청률 경쟁에 뛰어든 것이 사단을 키웠을지도 모릅니다.

 

 

이명박 정권에서 개혁적 성향을 띤 실세들을 통해 종편 허가를 받아내려 한 것도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기존 방송3사들도 CJ의 천문학적인 투자와 시청률 경쟁에서의 약진이 불안하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게다가 엄청난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여겼던 종편이 지난 대선 이전까지 1%대 시청률도 기록하지 못한 것도 크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조중동의 위력이란 사은품과 1년 무상보급 같은 시장 교란의 산물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컸을 것입니다. 도무지 탈출구가 보이지 않으니 다급했겠지요. 광고가 없으니 적자는 매일같이 쌓이고 살아남기는 해야겠으니, 만만한 것이 정치적 기득권이요 선정적이고 편파적인 보도라 그것을 최대한 이용해서라도 탈출구를 찾아야 했을 것입니다. 갈수록 구독률도 떨어지는 조중동 신문이 언제까지 종편을 먹여 살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방송 공룡이 되고 있는 CJ를 죽이자, 능히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였을 것입니다. 얼마 있지 않으면 방송의 재인가권을 다루는 방통위가 열리는데 이에 맞춰 전방위적 합공을 펼치기로 한 종편들의 담합 녹취록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윤창중 사태에 대한 압도적인 보도,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 및 폄하도 CJ를 고사시키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남북회담이 무산된 후 북한이 비핵화가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이라며 미국에 대화를 제의하자 이번에는 지하 땅굴을 이용한 화학전이 더 위험하다는 방송을 일부 종편이 내보내는 것도 현 정부와 방통위에 압력을 가하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보수 편향성을 뗬다고 해도 이 정도면 막 나가자는 것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TV조선과 채널A의 북한 때리기와 박근혜 정부 옹호는 기가 차다 못해 눈물겨울 따름입니다.

 

 

최악의 대통령인 이명박의 방송장악과 방송법 날치기 처리가 모든 것의 원죄라 해도 태생부터 문제가 있는 종편의 CJ에 대한 합공은 국민을 우롱하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며 민주주의마저 부패시키는 최악의 행태입니다. CJ를 옹호할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지만 검찰이 전면에 나선 상태에서 낙하산 사장 체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KBS와 MBC마저 협공에 나선 것은 코미디도 이런 저질 코미디가 없습니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이 땅에서 부패되거나 악화되지 않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정치적 정당성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과 경찰수뇌부, 권력 실세에 의해서 상당 부분 훼손(도움이 맞겠지만)됐다고 해도 CJ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은 민주주의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정치적이며 목적 자체가 부패해 있습니다.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에 대한 조사와 처벌은 당연하다고 해도 종편과 방송3사의 이익을 위해 CJ가 역차별을 받는다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방송사의 퇴출은 시청률이 첫 번째이며 그 태생의 법적 정당성이 두 번째입니다. 그밖에 법을 위반한 행태가 없는데도 정치적 편향성과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해서 CJ의 방송사업이 공중분해된다면 이는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한국일보 사태와 종편의 CJ 합공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는 이 땅에서 언론의 자유가 살아있는지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얼마 있지 않으면 법원의 명령에 따라 종편 허가에 얽힌 각종 심사 자료들이 공개될 예정임으로 만약 그 자료들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위법한 행태가 있었다면 종편들의 방송 허가권을 회수해야 합니다.

 

 

물론 이에는 탈락한 CJ나 태광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들도 법을 어겨가며 지난 정권에 로비를 벌였다면 당연히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하지만 그 밖의 이유로 CJ가 공중분해의 위기에 처한다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한국일보 사태와는 그 내용적 측면이 여러 가지로 차이가 나지만 언론의 자유라는 본질적인 문제에서는 다를 것이 없습니다.

 

 

제발 민주적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민적 정서를 반영해 일이 처리됐으면 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이런 비이성적이고 반민주적이며 비합법적인 일들이 이 땅에서 사라졌으면 합니다.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무엇을 남기고 전수할 것인지 그것부터 고민했으면 합니다. 그들에게 어떻게 해서든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큼 추잡한 게 없습니다. 창피함을 모르는 자들은 짐승에 다름 아니므로.

 

 

                       

                       살다살다 제가 CJ를 위한 글을 쓰게 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고등학교 1년 선배인 최일구 엥커가 공중에 붕 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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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바보 jir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