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창조경제란 말은 안철수를 견제하기 위해 찾아낸 선거구호에 불과한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꺼내든 747을 강제 착륙시킬 수도 없어, 꿈도 못꾸냐며 공중에서 실종 처리한 이명박정부처럼, 박근혜는 머지 않아 창조경제란 자기도 잘 모르는 말 대신 일자리 창출이란 말을 더 빈번하게 사용할 것이 뻔하다.

이명박이 실패한 일자리 만들기를 박이라고 성공할 수 있을까? 둘 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는 무책임한 사고 방식의 소유자인데다가, 박은 한걸음 더 나가, 국민은 질 좋은 시간제로라도 만족하라며 벌써부터 공급자인 기업의 고용에 대한 유연성 확보를 보증하고 있으니 전망이 어둡기만 하다.

남의 밑에서 일해 본 적이 없는 여자가 파트 타임 잡이라도 고마와 해야 한다며 정신 차릴 것을 요구하니 욕부터 나올라 한다.

과연 우리 기업들이 창조적으로 기업을 경영할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지, 아니면 유신체제하에서 눈치를 보며 기업해야 하는지, 조만간 드러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