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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 아웃포커싱

댓글 6 추천 10 리트윗 0 조회 226 2013.06.04 20:40

1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웃포커싱으로 주변을 날려버리는 사진 찍기에 바빴다.

상황을 죽이고 주인공을 살려

사진의 멋스러움을 뽐내는 사진~

 

그래놓고

어~ 내가 찍은 사진이 그래도 괜찮구나~~

 

그래서 늘 내 카메라의 조리개는 최대치로 개방되어 있었고,

렌즈는 당길 대로 당겨 찍었다.

그러니 촛점이 맞은 곳만 선명하게 드러나고,

그 외의 부분은 모두 흐려지고 날아가 버리고,

 

오늘 과거 찍었던 꽃사진 들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

그래서 다큐처럼 사실을 기록해주는 사진~

이게 멋스럽게 포장한 사진보다 더 좋은 사진이겠구나 하는~

 

 

이 사진은 유기견 센터에 있는 '우리'라는 아이와

보호소 주변의 야산으로 산책 나갔을 때 찍었던 사진이다.

사진을 30여장 넘게 찍었지만,

모두 이런 사진들 뿐~

여정과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은 없었다.  

 

 

이녀석과 함께 걸었던 길과 숲의 정보도 없이

그냥 '우리'의 모습만 폼나게 찍으려고 노력한거다.

 

'우리'가 나와 함께 걸었던 숲길도,

주변의 나무와 떨어져 썩어가고 있는 낙엽들도,

우리가 뜯으면서 장난쳤던 돋아나는 싹들도

모두 담아 산책의 과정을 기록했어야 했는데,

난 오직 '우리'만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이란 정말 화장술이기만 한걸까?

내용이 삭제되고,

과정이 무시된 사진이 정말 좋은 사진일까?

내 카메라 속에 담겨진 그 수 많은 꽃들은 내게 어떤 의미였을까?

혹은 교류 혹은 관계를 맺어보지 못한 것들에게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어버리는 것은

지나친 분칠이 아니었을까?

 

 2

언론만 보면

암담한 정치판에 안철수가 대안이다.

 

"새정치를 위한 장정"

 

안철수가 가증스런 이유는

새정치를 위한 과정과 여정을 쌩까버린 채

새정치란 말 하나에 명분만 덧칠한 채 포장해버린다는 것이다. 

말이 화려한 자!
그 말로 포장하는 자!
그래서 명분만 중요하고 과정은 의도적으로 생략해 버리는 자.

그 화려한 명분을 자기것으로 독식하기 위해  

다른 것은 모두 부패했고 썩었다고 말하는 자!

 

아웃포커싱으로 분칠된 사진은

그 기막힌 이미지로 인해 초보자의 작품이어도 폼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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