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봉된 인사 발표문을 자기만이 유일하게 개봉하는 듯한 모습을 언론 앞에 연출하면서, 이명박의 이동관 보다 더 막강한 실세임을 은근히 시사하던 윤창중 본인이 밀봉된지 얼마 안되어, 종편이 5.18 왜곡 시도가 시작되었다.

처음엔 수세에 몰린 박근혜를 돕기 위해 가짜 보수 지지자들에게 비상 소집을 발동하는 정도로 보아 넘겼다. 그러나 뉴라이트가 조작한 역사 교과서가 국가 검증에 통과하고, 머지 않아 기독교 미션 스쿨부터 채택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 생각하니,

이건 이념 갈등이 아니라, 정권의 비호 아래, 자신들의 기득권과 세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한국판 문화대혁명을 시도하는 극우 매국 세력들의 계획된 준동이라 보지 않을 수 없다.

아베 같은 일본의 극우 정치인들이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애국심과 자긍심의 발로로 볼 수 있는 애교스러운 점도 있다. 그러나 뉴라이트의 우리 근현대사 왜곡은 과거 일제 치하의 식민지 사관보다 외세에 더 매국적이고 충성스러운 이노베이션이라 기도 차지 않는다.

잘하면 뉴라이트가 시끄러운 독도를 일본에 내주자라는 말도 나올 날이 멀지 않다.

불리한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것을 미덕이라 생각하는 박근혜의 묵인하에 뉴라이트 계열과 편향된 언론의 폭동과도 같은 신종 이념 갈등이 박근혜정부의 실패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란 것은 미처 생각지도 못할 것이다.

지금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자연 환경을 망쳐 버린 이명박에 이어 박근혜는 역사를 망가 트린 마녀라 기록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일본이 한국을 우습게 볼 충분한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