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Home LOGIN JOIN
  • 사람세상소식
    • 새소식
    • 뉴스브리핑
    • 사람세상칼럼
    • 추천글
    • 인터뷰
    • 북리뷰
    • 특별기획
  • 노무현광장

home > 노무현광장 > 보기

일본은 공포에 떨고 있다

댓글 7 추천 3 리트윗 0 조회 354 2013.06.01 18:38

 

`90년, 일본 배낭여행 중 교토의 명승지인 청수사에 들렀다. 7월 말, 한참 더울 때였다. 부적을 파는 입구를 지나니 경내에 판넬들이 도열해 있다. 핵의 폐해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주는 사진들이었다. 8월 6일 히로시마, 8월 9일 나가사끼 원폭 투하일을 앞두고 내외국인이 들끓는 청수사에서 반핵사진전을 했던 것. 아, 그들에게는 핵이 살아있는 아픔이겠구나! 국민학교 다닐 적 TV드라마를 보며 대대손손 유전되는 원자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그런데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어릴 적 일제의 만행을 글로, 사진으로 접하며 치를 떨었던 까닭일까. 

 

일본은 무슨 비밀이 그리 많은지, 대웅전에 가면 대략 그 절의 캐릭터를 알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웅전이 어딘지, 본당에 가도 봉해놓고 싸매놓아서 도무지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구태여 별로 알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아서 교토의 풍광이나 즐기고 경내나 뜯어보자 싶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한 곳을 걷다 보니 일순 수많은 비석들이 걸음을 막아섰다.

 

일주일에 2 번 1시간씩 한달간ㅡ총 8시간 ㅡ 일본어회화를 배우고 만만한 일상회화책 하나 달랑 들고 나선 배낭여행. 거기에 어떤 사람들이 묻혀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사진전을 본 까닭일까. 문득 일본의 2차대전 전사자들이 떠올랐다. 1,20대 어리거나 젊디젊은 청년들의 죽음이, 하얀 묘비 위에 부질없이 산화하는 오후의 햇빛에 허무하게,  혹은 뜨겁게 투영되는 듯했다. 그리고 45년 8월 그날 히로시마나 나가사끼에 있었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죽거나 죽어갔던 사람들의 고통이 작열하는 듯했다. 비로소 교과서에서 접했던 단 하나의 원폭 투하 사진이 머리 속에서 핵분열을 일으키고 있었다.

 

일본인에게 핵은 그런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처럼 교과서가 아닌, 핵의 폐해가 죽음이나 삶을 통해 주변에 실재해 있고 세포가 핵분열을 일으키듯 가슴 속에서 공포가 핵구름을 피워올릴 수 있는. 아마도 그래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민들의 탈핵 바람 속에서 50기에서 2기로 원전을 줄일 수 있었으리라.

 

그런데 아베정권이 `탈핵 되돌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한 반성을 바탕으로 당시 일본 민주당 정부가 입안한 ‘탈원전의존 정책’을 현 자민당 정부가 사실상 폐기해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신조 정부가 6월에 내놓을 ‘아베노믹스 성장 전략’의 초안에 ‘원전의 활용’을 담기로 했으며, 현재 멈춰서 있는 원전을 재가동하려고 ‘정부가 한덩어리가 되어 최대한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여론은 탈원전에 기울어 있지만, 원전이 경제성장에 필수불가결하다는 태도를 선명히 한다는 것이다. 이 초안은 6월5일 경쟁력강화회의에서 논의된 뒤 12일 최종 결정돼, 15일 각료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50기의 원전 가운데 2기의 원전만 가동되고 있다. 전력회사들은 화력발전 연료비 부담 증가로 인한 경영 악화를 이유로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새 규제안을 7월 중에 최종 확정하면 곧바로 원전 재가동을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정권의 정책이 시행되면 “중장기에 걸쳐 원전에 의존한 경제·사회가 이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임 민주당 정권은 지난해 “2030년대 중에는 일본에서 가동되는 원전을 없앤다”는 정책목표를 내놓았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총선을 거쳐 집권한 뒤 이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며, “다만 원전은 되도록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 자민당에서는 5월 ‘원전의 조기 재가동을 요구하는 의원모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hani.co.kr]

 

 

도무지 무슨 말인지... 2기의 원전만 가동하는 상태에서 되도록 줄여나가겠다면서 `아베노믹스 성장 전략`의 초안에 `원전의 활용`을 담기로 했다니. 2기로 줄이고도 전력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못 접했거늘. 순간  핵무기 개발이 스쳐가며 아득해진다. 그들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쓸 곳이 어디겠는가?

 

일반 국민들에게 방사능측정기를 못 쓰게 할 정도로 일본의 방사능 오염은 심각하다. 원전 가동을 완전 중지하고 이미 70% 이상 오염된 일본 열도를 떠나는 것만이 해법이다. 그런데 아베정권은 국민들을 속여가면서 한반도 침략을 획책하는 게 아닐까? 세계 패권을 두고 중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제 2의 가쓰라 태프트 밀약을 맺지 않았으리란 보장이 없다. 핵폐기를 주장하는 오바마 정부가 핵을 묵인했을 리는 없고 경제적인 면에서 일본이 동아시아를 장악하는 걸 후원했다고 본다. 엔저가 미국의 도움 없이 가능한 일인가? 경제적으로 먼저 남한을 도탄에 빠뜨려 손발을 묶은 후 북한까지 진출하겠다는 심산? 김대중 대통령 시절 이미 야쿠자가 테헤란로에 즐비한 빌딩에서 고리대금업으로 성업중이란 기사를 읽은 적 있다. 그 이후 아파트값 폭등에 개입했다는 글도. 물론 지금은 폭락하길 학수고대하고 있으리라.  

 

대륙 진출의 야욕을 버린 적이 없었던 그들이다.

 

[ 일본 고이즈미는 독도 침탈을 위하여 일본 국회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타내 집행했습니다.
예산요청 이유가 <다케시마(독도) 등에 대한 일본영토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노컷뉴스 2006.03.16] 

 

물론 그 막대한 자금은 우리나라 정, 관, 학계, 그리고 언론계 등 주요 오피니언 그룹에 뿌려졌다. 뉴라이트 명단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던 점. 정치인들보다 교수들이 훨씬 많았다는 것. 국공립, 사립을 떠나 지방대까지.

 

원전 사고 난 뒤 한국민들이 그래도 이웃이라고 성금까지 전달했건만 일본의 우익들이 망언을 일삼아 뜨악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도 일본 국내에서, 우리나라에서 일본 극우들과 친일의 목소리가 극성을 떨고 있다. 별개의 사건일까. 지금 아베정권은 공포에 떨고 있다. 침략이라는 말조차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아베는 외할아버지가 전범이다. 활로를 마련해 주지 않는다면 호전적인 본색을 드러내리라. 하루라도 빨리 UN이 나서서 공개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그들이 이주할 곳을 중재해야 하지 않을까? 일본에 호의적인 미국, 호주든, 러시아의 시베리아든.

 

 

참고) 

 

아베의 외할아버지는 유명한 기시 노부스케(岸信介)다.
기시는 30년대 일본의 괴뢰국가였던 만주국을 지배하던 "2키 3스케"의 한 사람이다.

2키는 관동군 사령관 도조 히데키와 만주국 총무장관 호시노 나오키(星野直樹)이고,
3스케는 기시 노부스케 만주국 총무처 차장과

아이카와 요시스케(鮎川義介) 만주 중공업 사장과
마쓰오카 요스케(松岡洋右) 남만(南滿)철도 사장을 말한다.
조슈(長州) 출신 동향인 3스케는 "만주 3각 동맹"으로도 불렸다.

태평양전쟁 때 도조내각의 상공대신을 지낸 기시는 A급 전범으로 복역했지만
출옥한 뒤에는 정계에 복귀해 총리가 됐다.

 

 

목록

twitter facebook 소셜 계정을 연동하시면 활성화된 SNS에 글이 동시 등록됩니다.

0/140 등록
소셜댓글
연꽃마실 연꽃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