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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1
2013.05.27 17:56
이번 행사에 참석을 하니 날씨도 많이 덥고 햇볕도 참으로 따가왔습니다.
계속 빗물속에 치우어지던 행사에 비해 여러가지로 덜 번거롭긴 했지만
참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추모현장에 도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타지에서 여러번 버스와 전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분들은 더하지요.
그렇게 찾아찾아 이번처럼 많은 분들이 땡볕에서 눈물을 훔치며 영상을
바라보고 시낭송을 듣고 목청이 터져라 그 분의 이름에 사랑이라는 단어를
외쳤습니다.
찾아 가는 길이 힘들고 버궈웠다면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나름
발걸음 가볍고 가슴 벅찬 또 하나의 기대를 안고 가야함에도....매번
섭섭함이 앞섭니다.
1. 어찌 그 많은 진보를 외치고 나눔을 실천하자고 손을 맞잡은 분들이
땡볕에서 몇 시간씩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에는 빈 버스의 의자,
승용차의 빈자리를 함께 하자고 말씀 조차 안하시는지....
심지어는 강원도 원주에서는 그 큰 리무진 버스에 달랑 4분 정도 타고
오신 듯 싶던데...역시 나가실 때도 쏜살같이 넉넉한 자리를 비워둔채
사라지더군요.
지나가면서 땡볕 아래 손가리개로 햇볕을 가리며 걸어가던 자칭 민주의
동지들 뜻의 동무들의 안보이시던가요? 연세 드신 분들이 그늘 한자락
없는 도로변에 줄지어서 버스를 기다리던 모습이 안스럽지도 않으시던가요?
2. 기다리다 못해 시내로 나와서도 1시간 넘도록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다 보니 저처럼 걸어서 시내로 나오신 분이 계시더군요, 그 분은
직접 김해시청으로 전화를 걸어 보았답니다. 김해시청 담당자는 봉화마을로
들어오는 길이 많이 막혀서 셔틀버스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고 하더랍니다.
들어갈 땐 어찌어찌 해서 들어갔지만 나올 때는 고생좀 해봐라...뭐 이런
심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들의 몰인정 행정보다 단 몇 시간 전
눈물을 함께 하고 뜻을 함께 하자며 손 높여 외치던 사람들의 뜨겁지 않은
외침이 참으로 서운했습니다.
3. 교통편 개선이 안된다면 절대 그러한 것은 빠른 시간내에 조치가 어렵다면
모인 분들끼리는 서로의 불편함을 나누고 덜어주려는 배려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4. 내년 행사에는 꼭 행사 말미에 차량 같이 태워주기....꼭 목적지까지는 아니더라도
버스가 자주오는 진영역까지는 함께 해달라고 안내 말씀이라도 해주시면
혹여 나눔이 낯설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그리고 당비를 치출하여 분명 행사장을 찾은 당원들도 계실겁니다. 제발
남들의 이목을 생각하셔서 가벼운 행동들 자제 해 주시고....분수에 맞는
차량 이용 하시고. 단순히 사진 몇 장 얻어가려는 눈꼴 사나운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6. 준비해주신 콩고물 떡이 맛있었습니다....^^.....행사 준비에 고생 많으셨고
떠나신 그 분에게 힘이 되어주셨던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