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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슬렁슬렁 주말걸봉: 주남저수지 - 봉하

댓글 11 추천 9 리트윗 0 조회 273 2013.05.27 08:06

 

 

야구팀에서 맏형 역할을 하는 선수는 대게 포수라던가. 원정 경기에서 식당에 가거나 숙소에 들어갔을 때 신발 정리를 하고 제일 뒤에 들어가는 선수가 포수라는^^.  떡대 다섯 명이 묵은 2인용 침실을 정리하고 나온 분이 지역발전님이었다. 걸봉 응원단은 12명인데 막상 오늘 걸봉 완주자는 2명이었다.

 

 

최종 행군은 추가로 도착해 합류할 걸봉팀을 위해 거리가 아닌 시간에 맞추기로 했다.  12km. 콘트롤타워 나무숲산님의 차로 GPS에서도 안 잡아주는 지름길을 타고 대략 그 거리에서 하차했다. 하루라도 일정에 빵꾸가 안 나면 섭섭한 주말걸봉. ⓛ번 지점에서 길이 대구로 가는 고가다리와 진영으로 빠지는 길로 나뉘어 당황했다. 타워에 접속하여 물어보니 당연히 진영으로 빠지라고 답변하시니 난 그걸 진영대창초등학교로 도착지 순서를 바꾼 것으로 이해했다. (빨간 선이 계획, 검정 선이 실제.)

 

 

아들 잘 둬 현수막에 이름을 올리신 부모님을 축하하고.

 

 

근데 얘는 왜 여기에 있을까나? 동구 구진영역이다.

 

한편, 대통령님 추도식 1주기 때부터 주사 맞고 보약 드시면서 봉하를 방문하시는 가을여자님과 부군께서는 전날 저녁에 봉하 인근에서 일박을 하시고 아침 일찍 택시를 잡아 타셨다. 우리와의 1차 합류지점인 본산삼거리에 가자하니 택시기사님 왈 “진영에는 본산삼거리가 세 곳인데여 ~~.”

 

 

“난 오늘 죽기살기로 형님하고 한몸이여” 외치는 천안대감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노무현재단 깃발 두 개를 든 이 자세로 진영읍을 누비셨다. 인도가 없는 길에서는 좌든 우든 항상 나를 제일 가에 놓는 신사의 매너로.

 

진영대창초등학교에 도착하니 이미 계셔야 할 푸를른솔아님이 안 보이신다. 본부를 불러 물어보니 왜 중학교에 안 가고 거기 있냐고 반문하신다. 읔, 솔아님은 지금 중학교에?! 그제야 ⓛ번 지점에서 우리의 대화가 헷갈렸음을 깨달았다.

 

 

마침 9시가 조금 못 돼 아이들 등교시간이라 정문에는 고학년 남녀 선도부(?)학생들 몇 명과 여 교사 한 분이 줄을 서 있었다. 마음이 바쁘니 학교 안에 들어가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인사 나눌 시간은 없고 ‘얘들아, 너희들의 대선배 노무현 대통령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다오 ...’라는 취지의 연설을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목사님 톤으로 내갈기고 작별을 고했다.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미소만 머리에 담고 엉덩이에서 비파소리 나게 진영중학교로 향하는데 대학생인 듯한 젊은이가 천안대감님 옆에서 따라온다. 오늘 4주기 때문에 일부러 대전에서 오셨단다. 우리의 행색과 아까의 사자후를 보고 반갑게 합류하신 거다. 그러나 우리만의 일정이 있어 아쉽지만 버스편을 알려드리고 작별을 고했다.

 

 

약 20분을 그렇게 걸어 진영중학교 후문에서 방금 도착하신 가을여자님과 부군을 만났다. 이어 한 시간 동안 마을 청소상태를 살피고 나오시던 솔아님을 만났다. 일행이 배경으로 한 동문인 강령에는 비록 대통령님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동문인들의 긍지와 자랑이 흘러넘쳤다.

 

 

교내 안내판을 잘못 읽는 바람에 (이놈의 난독증ㅜㅜ) 3층까지 올라갔다가 복도를 가로질러 1층 교장실로 내려왔다. 운동장도 상당히 넓었지만 복도 공간도 넉넉하고 게다가 막 환경미화대회가 끝난 것처럼 깨끗하였다. 교장선생님은 출타중이라 행정실 실장님을 만났다. 우리의 걸봉 취지를 말씀 드리고 남아 있던 봉투를 건네 드렸다. 일정에 쫓겨 학교에서의 대통령님 흔적과 그 영향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매연이 휘날리는 김해대로에서 마지막 피치를 올릴 때 저 멀리에 나타난 걸봉의 컨트롤타워, 나무숲산님이다. 숙박지에서 일행을 여기저기 내려 드리고 아침 김밥까지 공수한 후 봉하에 차를 주차시키고 다시 우리를 마중하러 나오신 거다.

 

이로써 슬렁슬렁 주말걸봉이 대통령님 추도식에 맞춰 끝났다. 이런 후기가 좀 거슬렸던 회원 분들도 계셨을 거다. 이해하시라, 광장 아닌가. 다 우리가 좋아서 한 일임에도 그 바쁜 와중에 일부러 격식을 차려 극진히 환대해 주신 노무현재단의 안영배 처장님과 조진광님, 보비님, 그리고 제2의 고향 봉하 일꾼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끄러워 차마 찾아뵙지 못한 김정호 대표님께도 이 공간을 빌어 인사드립니다 _()_ 

 

민주주의의 성지 봉하를 위하여!

 

누적: 12.3km//401.1km 비공식 누적: 418.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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