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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6 22:56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내 자리를 버리고
그 대상을 위해
자리를 만들어 놓는 일 일께다.
사랑하는 그 사람이 내가 아닌데
내 사랑을 담아서 보내주는 그 마음은
그저 내 혼자의 장식으로
치장된 물건 덩이를
소통없이 넘겨 주는 것이 되진 않을까?
콩깍지 눈 먼 사랑들이
이 공간 제 별로 그렇게 차 있어 보여진다.
자기 색깔 잔뜩 묻힌 저 담벼락에
그러하게 얼룩들이 투박하게 칠해져 있다.
누른 똥색을 잔뜩 칠해 두고도
제 사랑의 향기라며 일그러진 웃음이
지나는 걸음앞에 멈추어 웃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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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切唯心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