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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3 23:22
2013년 5월 23일...
6시30분에 기상을 해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자전거로 출근을 했습니다.
안양천길을 달려서 20분....사무실에 도착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30분 걸렸는데...10분이나 단축이 되었습니다.
아...제가 사는 곳은 신정동 입니다.
2009년 5월 23일...
그날은 토요일 입니다.
거래처에 들렸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오전에 포털 뉴스 창에 노짱님 병원 후송 뉴스가 올라왔습니다.
속보로..."속보"
부산으로 후송 되셨다는 급보 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얼마지나지 않아서..."서거" 하셨다는 "속보"가 다시 올라왔습니다.
2008년 6월 1일 봉하마을
'열린동작'에서 같이 활동했던 분들과 봉하마을을 방문 하였습니다.
'오리농사'를 처음 시작하던 그때...자원봉사를 하려고 내려갔습니다.
참 많은 분들이 봉하마을를 방문 하셨습니다.
'자원봉사자', '관광객'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고향으로 내려온 전임 대통령님을 만나기 위한 사람들....
분명히 휴식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셨는데...노짱님께서 그 분들을 만나기 위해 사저 앞 공터로
몇 번이고 나오셔야 했습니다.
'자원봉사센터' 옥상에서 유호철 비서관님께서 한 마디 던지셨습니다.
"오리집을 논으로 내려야 하는데...그것을 하시면 대통령님을 빨리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이 같던 모든 분들께 손을 들자고 신호를 보냈지요...ㅎㅎㅎ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날은 참 미안 했습니다. (빨리 노짱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그만...)
자전거 타고 노짱님께서 논두렁으로 나오셨습니다.
노짱님과 악수를 했습니다. (그 분의 눈을 바라보니...빠져 들어가는 느낌이 생겼습니다.)
(너무나 미안해 하셨습니다. 정말 미안해 하시고...자기 때문에 고생 한다고 말씀 하셨지요...)
2008년 6월 1일 서울로 올라오면서 "개혁의 힘"님과 함께 내린 결론은....
"우리라도 내려가지 말자!" 였습니다. 매일 몇 차례씩 사저 앞으로 나와서 인사 하시는 모습...
응대 하시기위해 짧은 시간 나오시는 것이지만...
하루에 몇 번씩 나오시는 모습을 뵙고는 정말 쉬셨으면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요...
2009년 5월 23일 밤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봉하마을로 내려갔습니다.
5월 24일 새벽 2시 도착을 했습니다.
정말 많은 조문객들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조문객을 맞이 한 것은 마을 청년회 천막과 바닥에는 스티로폼을 청테이프로 이어 붙였습니다.
조문을 했습니다.
1년 전에 내 앞에서 악수를 청하시며....'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힘든 일을 한다고 위로를 해주셨던
그 분은 영정 사진 속에 계셨습니다.
그런데....서울에 올라와서 펑펑 울었습니다.
한나라의 대통령이셨던 분을 조문 하러 갔는데...평범한 사람의 마지막 가는길인 장례식장 보다
못 했던 초라한 모습을 떠올리니, 너무도 분하고, 원통했습니다.
정권교체를 해서 그 억울함과 분함을 꼭 풀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 2009년 5월 23일 에는....
2013년 5월 23일 현재에는
평범한 하루를 시작 했습니다.
평범했던 하루를 이제 끝내려 합니다.
내일은 다시 태양이 떠올라 아침을 비출 것입니다.
"시민의 조직된 힘" 그 힘이 표출될 그 날을 다시 기다려 봅니다.
생활정치가 뿌리내리는 동작구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