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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3 11:52
체게바라 교훈
체 게바라는 소영웅주의에 빠진 몽상가라는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남미혁명' 이라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 직접 실천했던 위대한 영웅적인 면모가 더 부각된다. 실제로 체 게바라가 쿠바재무국장이었던 시절, 쿠바의 경제는 형편없었고, 게릴라전을 펼쳤을 때도 그의 작전능력과 정보수집능력은 볼모양이 없었다고 생각된다. 볼리비아에서는 그의 오판으로 인해 부하들뿐만 아니라 그자신도 요절할 수밖에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그의 삶이 지금까지 찬연히 빛나고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자라고, 일은 쿠바에서 혁명하고, 볼리비아에서 39세란 젊은 청춘을 마지막 불태웠다. 그는 아르헨티나 사람이었지만,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전 남미를 위한 억압받는 민중 편이었다. 그는 혁명가 이전에 휴머니스트이었다. 비록 가슴에 품은 꿈이 실현 불가능 할지라도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있는 그런 이상주의자이었다. 현실주의자들은 현실에 충실하지만, 이상주의자들은 현실의 틀을 뛰어넘어 다음시대로의 발판을 만들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 인류역사는 언제나 이런 소수의 이상주의자에 의해서 역사발전은 해왔다.
검은 베레모에 손질하지 않은 긴 머리칼. 텁수룩한 턱 수염. 정 열적인 눈빛. 굳게 다문 입술, 아르헨티나의 촉망받는 의사출신으로 인간을 옭아매는 모든 독재에 대항하기 위해 전 세계 전장을 뛰어다닌, 1960년대 저항운동의 상징 체 게바라는 혁명가였지만,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에 대한 불가사의한 애정에 우리들 가슴을 쥐어짜고 있다. 그러나 가난에 찌든 민중의 아우성을 남미여행을 통해 확인한 뒤 “인간의 질병을 고치는 것보다, 이 세계의 모순을 치유하는 것이 우선”이라 고 결심한 그의 결단에 고개가 숙여 진다.
또한 체 게바라가 확실히 뜨거운 피를 가진 세기의 풍운아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쿠바장관이었던 시절에는 몸소 농민들과 함께 농사일을 하고 무거운 짐을 나르는 등 단 한시도 나태해지지 않고 노동을 몸소 실천하였다. 또한 안주하지 않고 전 세계를 누비며 대업을 이루기 위해 발로 뛰어다닌 그 정열은 그가 얼마나 위대한 인물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에는 불가능한 이상을 품자" 이 명언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 삶을 살아온, 불꽃같이 타오르는 혁명가. 자신이 한번 품은 이상과 대의에 목숨까지 내걸고 직접 뛰어들 수 있었던 그 패기와 정열. 자신의 동지들과 함께 정글이나 오지를 전전하며 동고동락했던 그 우애는 본받을 만하다.
사람들은 숨 막히는 사회에 동화되어 무미건조하게 살아가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거나 무모한 것에는 현실적인 판단을 하기 전에 아예 그것을 거부한다. 그러나 그의 불꽃과도 같은 인생은 세상에 파묻혀 사는 우리가 무엇을 잊고 있는지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해준다. 우리들 각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솔직히 저마다의 삶은 아무런 향기도 없다는 것이 생각 되지나 않은지, 오히려 향기보단 악취로 점철된 나를 보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악취가 어쩔 수 없는 것 인양 포기하면서 살아가는 저마다의 더 큰 절망을 또한 보게 되지나 않은지 생각해보야 한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말하거니와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자지자!"라는 체 게바라의 말을 능력 있게 지금 저마다 자기를 세워가자는 것이다. 일회적(一回的)인 인생을 이따위의 치졸한 욕심 따위에 빼앗기지 않으련다는 각오와 실천을 해보자는 것이다.
지금은 체 게바라가 살았던 당시의 게릴라 혁명의 시대는 분명 아니다. 그러나 당시 보다 더한 급격한 변화의 시대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1960년대 라틴아메리카 변혁의 한 복판에 서있던 체 게바라의 정신과 열정은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부분의 급격한 변화에 직면한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훌륭한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우리는 정신의 중심을 날카롭게 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게바라의 활동과 정신이 이 시대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가졌던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와 열정, 꿈, 자신의 땀과 노력과 사상을 소중히 여기고, 거기에 전폭적으로 열중하는 그 모습을 본받을 만하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가지는 생각들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해 사람들을 설득하고, 그 목적의 방향으로 우리의 인생도 설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영웅 없는 시대의 영웅에 대한 그리움에 흠뻑 젖게 한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가는가를 심심히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의 삶을 통해서, 인간과 그 인간이 이루고 있는 사회의 모순을 보면서 체념하지 않는 삶이 그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실천하는 삶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해나가는 그를 보면서, 저마다 “나는 뭘 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가슴 아픈 자성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가 싸운 제국주의와 다시 싸우고자하는 것이 우리들의 독백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 목표가 무엇이든지간에, 불의에 대항하고 인간성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처절한 몸부림 없이 살아가는 우리자신들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전 세계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주도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저절로 해결시킬 것을 예측했던 '아담 스미스'의 경제이론과는 달리,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이 생겼다. 따라서 국가가 개입하게 되었고, 국가의 개입에서도 많은 불평등과 부조리가 있었다.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고, 우리나라 또한 과거 군부독재시절에서 민주화되기까지 많은 피가 흘려진 끝에 지금의 민주 사회를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불평등과 부조리의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며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다고 생각하면서 필을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