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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8
2013.05.21 11:57
거짓말 하나를 완성하려면 거짓말 스무 개가 필요하다는 격언이 있다.
우리 속담에도 눈 가리고 아옹 한다.
손 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랴.
도둑이 제 발이 저린다. 등등 많고도 많다.
아이의 눈에 보이는 벌거 벗은 임금님~
아이들은 거침없이 벌거 벗은 임금님이라고 말을 하는데
어른들은 무슨 계산이 그리도 많아 진실을 애서 외면하고 모르는 척 할까?
모르는 척 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이해가 된다.
더 웃기는 것은 당사자인 임금님이다.
신하들 눈에도 벌거벗은 모습은 다 보인다. 보였다. 그래서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런데 임금님은 신하들이 알고 잇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말인가?
덮고 덮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실로 안쓰럽다.
옷을 입지 않아 춥다고 느낄텐데 왜 춥다고 말을 못 할까?
옷을 입지 않아 허전할텐데 왜 허전하다고 말을 못하고 옷을 입은 척 폼을 재고 있을까
이렇게 저렇게 폼을 재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나는 그가 그저 가여울 뿐이다.
다 알고 있는 사람들이, 단지 임금님이 부끄러워 할까봐 모르는 척 하는 것 뿐인데
임금님만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다.
나는 착한 사람 아닌가 보다.
옷이 안 보인다.
신비한 옷은 필요 없으니 내가 본래 입고 있던 옷을 입겟다고 하면 누가 뭐래나.
사람이 다 거기서 거긴거지.
임금이 별거냐.
사람이면 사람답게 인정할 거 인정하고,
미안하면 사과하고 넘어가면 되고
잘못한 거 있으면 실수했다고 머리 숙이면 될 것인데
으째 실체도 없는 신비를 입으려고만 할까?
다 보이는데~
이미 물이 빠져서 다 드러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