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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 행복때문에 예비 알콜 중독자들이 되어 가는 사람들....

댓글 1 추천 3 리트윗 0 조회 21 2013.05.17 13:54

대리기사가 한국에서 생긴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보다 100년 넘게 자동차가 생활에 도입된 영미인들은 술을 마실 경우, 운전할 사람을 지정해 그는 그날 술을 마시지 않고 운전을 도맡아 하는 관습을 창조했다.

 

그런 사람을 영어로 a designated driver라 부른다.

 

노무현 정부 때 알바 수준으로 태동한 대리운전이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산업으로 급성장한 건 모두 새무리당의 친서민 일자리 창출 정책 효과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저들은 모두 PDA와 모바일을 갖고 있어, 야간 안전 사고의 중요한 목격자로서 또 민생 치안의 파수꾼으로 톡톡히 한 몫하고 있어, 경찰은 음주 단속에 전념하고, 국정원은 빨갱이 잡으려고 오피스첼에서 용쓸 수 있게 해 준 공로가 크다.

 

대학생에서 70대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참여하고 있는 삶의 현장이다. 셔틀 버스에 셔틀 택시 심지어 웹까지 등장하여, 대리운전 산업이 한국의 기간 서비스 산업으로 성장했다.

 

6시간에서 10시간까지 일하는 이들은 투잡이라 너스레를 떨지만 대부분이 원잡이다. 새벽이나 아침에 전철이 다녀야 집에 들어가는 일이 다반사라 마주치는 이웃의 시선 때문에 정장 차림으로 일하는 사람도 많다.

 

오늘도 정처있게 걷는 것을 팔자로 여기는 이들이 안타깝게도 에비 알콜 중독자들이 되어 가고 있다는 위험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힘든 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만원씩 걷어 아침 식사 겸 소주 한잔에 인생과 사회를 원망하며, 오늘 있었던 일들을 기억 속에서 날려 보낸다.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수면 부족이다. 숙면을 취할 수 없는 근무 환경 때문에 술 한잔 하면 잘 잘수 있다는 잘못된 전설 때문에 많은 대리기사들이 매일 술김으로 잠을 청한다.

 

큰일이다. 알콜 중독은 폭주가 주된 원인이 아니다. 적은 양이라도 정기적으로 마시면 의존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술 마신 사람들의 안전한 귀가를 도우려다 본인이 음주가 아니면 인생을 운전할 수 없는 처지에 빠지지 않을까 돌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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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jayw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