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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댓글 3 추천 4 리트윗 0 조회 134 2013.05.13 15:49

 

산이 많은 강원도가 고향이라 산을 좋아하나보다.

머리가 복잡할 때 산을 오르고 걷다보면 말끔하게 정리가 되고,

몸이 찌뿌득하거나 오래가는 기침도 산을 다녀오면 말짱해지니

나의 산 사랑은 오래 되어도 질리지 않으며 그칠 줄을 모른다.

 

내가 오르는 산이야 고작 집 근처의 개화산이 전부였지만,

나이를 더 먹기 전에 대한민국의 명산을 두루 걸어봐야하지 않겠는가.

 

시간이 없다고, 등산복이 없다고, 두 가지를 해결하고 산을 오르겠다고

마음을 접고 살다가 3월 재단산행이 마침 개화산이어서 참석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제 남산으로 두번째의 재단산행에 참석을 하였다.

열흘전에도 딸이랑 사위랑 남산을 걸었었기에 갈까,말까를

망설이다가 일단은 노란색의 대열에 합류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만으로 나서니, 

삐딱한 심사처럼 시내를 돌아가는 버스에 낼름 올라 타 시내구경은 좋았으나 지각이다. 

 

팔각정이 보이는 버스 종점에서 내려  길목에서 노란색 대열을  기다렸다.

나처럼 같은 처지의 사람이 몇이 더 있어서 그나마 대열의 상황도 듣고

이야기를 나누며 외톨이 지각생의 신세를 면할 수가 있었다.

 

그럴거면서 재단산행으로 남산을 간다고 온 사방에 소문을 내서

며칠전, 딸이 등산복을 사 준다고 전화를 해 싸이즈를 묻는 걸,

등산을 얼마나 가겟다고 등산복을 사냐고 전화를 끊었었다.

 

그런데 오늘 지훈엄마가 전화를 해 부부가 집으로 온다고 하였다.

...........???

 

딸과 정보를 공유한 결과라며 예쁜 등산복을 사 와서는 예쁘게 입고 등산을 하시라고~

어제 남산에 입고 가시게 해 드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었다고~

노란색을 입어야 하는 사정을 모르니 분홍색 상의에 보라빛과 검정이

어울리는 하의를 들고 와서 입어보라고 채근을 했다.

 

등산복까지 선물을 받았으니 산에는 가야하는데

그럼 지훈이를 어찌하고 가라구, 이 부부가 계산을 잘 못해도

한참을 잘못하고 있는거다.

 

등산복을 선물해 준 부부가 주말에 내게 아이를 맡기는 아이의

보호자이고보니 고민이 깊어진다.

아이를 떼 버리고 등산을 가야하나?

등산복을 장롱에 쳐 박아두고 아이를 봐야하나?

이런 ~ 이런~  이런 일도 다 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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