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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 12:56
둘다 MBC에 입사 한 후, 뉴스데스크 앵커까지 역임한 방송인이다. 이인용은 기자 출신으로 이재용과의 대학 선후배 사이라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으로 일찌감치 삼성맨이 되었다.
손석희는 아나운서 출신이지만 기자 못지 않은 시선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아 와서, 이번에 JTBC의 보도 부문 사장으로 영입되었다.
이인용이 손석희를 스카웃 해 가는데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측이다.
그러나 두 삼성맨의 신분적 차이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삼성은 고위직 임원이 되면 능력보다 충성심이 더 요구된다. 오우너 옆에 있는 것이 현장에 있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
손석희는 삼성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른다. JTBC는 중앙일보와 상관없다고 말하는 것만 보아도 그는 순진하다. 아니면 TBC 앞에 붙은 J가 뭘 뜻하는지 알면서도 시선집중을 피해 보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삼성과 이건희 일가에 대해서는 어떤 불리한 기사라도 팩트조차 게재하지 않는데, 손석희의 JTBC에게만 예외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미리부터 예단하지는 않겠다만 내가 더욱 실망한 것은 학교까지 관두었다는 사실이다. 학교는 그에게 투잡이었을 뿐이었나? MBC를 나와 독립하며 부족한 수입을 메꾸고 명예를 보충하는데 필요한 툴이었나 보다. 이젠 다 얻었으니 원 잡으로 충분하다는 말인가?
학교를 이런 식으로 이용하거나 학위가 필요해 논문 위조하는 것이나 모두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암담하게 만드는 사회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의 횡포다.
시선집중에 이어 손석희 자신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