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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 11:56
짐작은 했다. 대국민 직접 사과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여론에 끌려 다니다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외관상 이유로 직장내 성희롱을 무마하는 방식으로 경고와 유감으로 마무리할 것을 말이다.
이런 점에서 박근혜는 이명박 못지 않은 아니면 더할지 모르는 재벌 오우너형 권위 의식과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마치 소비자인 국민이나 시장인 사회에 대해선 우월적 지위 행사가 자유시장 경제이며 자본주의인 것처럼 믿는 저들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
박근혜의 유감과 징계없는 경고성 멘트는 첫째 모든게 자신의 책임인데 직원들만 짜르려니 궁색했고, 둘째, 또 사람 찾고 청문회 세워 봐야 그게 그건데 그냥 가자는 고육지책이란 점이다.
하기야 새로운 인사청문회를 통해, 또 거지 같은 년놈들의 과거를 구경하는 것도 지쳤다. 행복 안해도 좋으니 더 이상 피곤하게 만들지 말라는 말을 다시 하고 싶다.
박근혜에게 탕평책과 넓은 인재 등용은 사과만큼 하기 싫은 것이라면, 상처입은 대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국민과 시장이 신뢰하지 않아 정권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자명한 일이다.
더 재미 있는 일은 박근혜의 이런 결심에 따라, 오늘부터 새누리당과 언론들이 동정론과 현실주의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을 지켜 보는 일이다.
새누리당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노인 여론 주도층에선 이미 이런 운동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교민 사회는 이번 일로 반박으로 선회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