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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2 06:46
자연스럽게 관객의 동선을 유도하는 이건/박운음 작가의 <노공이산> 웹툰 펼침막.
어제 영등포역 광장에서 동대문지역위원회의 자체적인 연례 행사인
고 노무현 대통령님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
지역에서 하는 행사에 자원봉사를 나간 것은 처음이기에
좀 세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 특히 젊은이들의 뜨거운 관심이 참 고마웠는데
이 전시회를 보면서 지금까지 시청광장에서 열렸던 재단 차원 행사와 달랐으면서
매우 긍정적인 점은 포스트잇의 활용이었습니다.
찾아오신 분들에게 풍선이나 뱃지를 나눠주면서 추모의 글을 부탁했는데
준비한 한 장의 보드가 금방 점령당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포스트잇을 판넬에 붙이도록 유도했고, 사진에 붙은
스티커들은 마치 노무현광장의 댓글과 같은 (순기능적) 역할을 해서
나중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본부(^^)에 찾아와서 스티커를 찾기까지 하셨습니다.
해서 이번 4주기 추모제 때 재단에서 판넬전을 준비하신다면
넉넉한 포스트잇과 필기구, 그리고 무엇보다 관람객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차분히 앉아서 메모를 남길 수 있는 공간,
한 칸의 부쓰를 따로 마련해 주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