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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이 대화방을 말하며 오해를 탓한다.

댓글 16 추천 5 리트윗 0 조회 126 2012.04.07 13:46

나는 명실상부한 사람사는 세상의 역적이다. 골방으로 숨어 든 기생충 그 곳에서 날마다 작당질을 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다. 하루는 유시민을 까대고 하루는 참여당을 까대고 또 하루는 당원들을 까대고 또 하루는 어떤 회원들을 까댄다. 까대기 대화방 그 말이 딱 맞을지 모르겠다. 대화방에 모이는 종자들은 하나 같이 역겹고 더러운 사람들로서 사회적응에 미숙하고 편협하고 이기적이며 몰상식하다.

 

나는 그런 까대기 대화방의 일원이었고 그 곳에서 몰상식의 전행을 보이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부끄럽지 않다.

 

1. 민주당 지지자도 아니고 유까도 아닌 내가 그들과 어울렸다.

 

게시판 대화방 성토의 글들은 유까의 소굴 민주당 패잔병들의 소굴쯤으로 치부해 왔다. 나에겐 당적이 없고 민주당에 우호적인 입장도 아니었고 유까도 아니었지만 그들은 나의 이런 모호한 정체성을 두고 격리하지 않았다.

굳이 대화방 주인을 따지자면 4명이 있다. 1대 주인장 하늘안바람  2대 주인장 노짱사랑 3대 주인장 아지송 요즘 간간히 대화방을 만드는 4대 주인장 가고파 인데 1대 주인장은 자취를 감췄고 2~3대 주인장들이 번갈아 방을 개설한다.

 

사실 1대 주인장이 방을 개설할 땐 그 방에서 어울릴 수 없었다. 방주인이 나를 엄청 싫어 했다. 아무 이유 없이 강퇴도 했다. 억울한 마음도 있었지만 방주인이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방문하는 것도 경우는 아닌 것 같아 피했다. 2대 주인장이 방을 개설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또 방문을 했다. 1대 주인장도 같이 있었는데 역시 그가 강퇴를 했다. 재단을 향해 건의한 것을 못 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이었다. 2대 주인장과도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2대 주인장은 서로 서먹한 문제가 있었던 과거에 연연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줬다. 그래서 강퇴를 당하더라도 2대 주인장의 방에는 가끔 방문을 했다.

 

내 기억으로는 1대와 2대 초기의 대화방은 나에게 우호적이지 못한 곳이었다. 별종의 인간의 방문쯤으로 여겨 한 구석을 차지하는 것을 용인해 준 정도랄까 나의 대화방 탐방은 그런 시작이었다.

 

2. 사람들은 유까의 세상이라 말하고 나의 경험은 유까의 세상이 아닌 걸 경험한다.

 

평소 내가 참여한 대화들이 내 판단의 근거다. 나는 그 당시 유까가 아니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유까는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와 상관 없는 대상이다. 그리고 뒤에서 누군가를 욕한다는 것은 솔직히 말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면전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뒷 전에서도 하지 말자는 것이 내 원칙 중 하나여서 뒷담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곳의 이야기는 엄밀히 말하면 뒷담화는 아니다. 평소 게시판에서 내비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일 뿐이었다. 고로 숨은 이야기는 드물고 간혹 게시판에서 노골적으로 욕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표현 정도를 뒷담화라고 한다면 그 정도의 뒷담화를 나누는 곳이었다.

 

그렇다고해서 그 곳이 매번 누군가를 험담하고 지내 온 곳은 아니다. 사람들이 이슈를 느낄 때 이슈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슈가 수그러들어 여유가 생기면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나눈다. 자신의 이야기 또는 들은 이야기 재밌는 이야기 생각해 볼 이야기 그리고 농 대화방의 주된 이야기들은 평범한 수다가 많았고 오히려 유까나 참까는 적었다.

 

3. 그런데 왜 유까의 세상 참까의 세상이라 불릴까?

 

그 이유는 방문자의 시각에서 비롯했다. 평소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들이 단정 지은 유까 참까의 선입견으로 대화방을 방문하면 대화방에 있는 사람들의 반응은 방어조로 돌변한다. 피해의식일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피해의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애착을 가진 세상을 지키고 싶은 소박한 의식이었을 뿐이다. 물론 대범하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평소 게시판에서의 횡포를 주로 당한 처지의 동병상련이 있어서 약간의 집단성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모습들이 대립을 목적하며 분란을 야기할 만큼 계획적이지 못한 개인 감정사에 견줄 소소한 것일 뿐이다.

 

단정과 선입견을 가진 사람은 다른 모습은 볼 수가 없다. 자신이 단정한 사실에 입각해 사정을 파악하게 된다. 머리 속에 인식된 것은 쉽게 찾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쁘다고 여기거나 밉다고 여긴 대상을 바라 볼 때 무엇을 해도 나쁘고 밉게 여겨지는 사람의 본성이 작용을 한다. 감정의 작용이다. 그 것이 이유다.

 

4. 왜 강퇴하는가?

 

대화방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사안이다. 대화방 내의 기본 수칙은

 

1) 게시판 닉네임을 밝힌다.  2) 욕하지 않는다.

 

위 두가지 수칙이 제대로 지켜 지는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아니다'이다. 감정의 발산이 있고 선 무례가 가끔씩은 있다. 그런데 그런 행위들이 대화방을 모욕할 이유가 되는가?에 대해서는 이유가 될 수 없다가 나의 입장이다.

 

친분이나 동질감의 설움 그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이 들 때 방장의 권한을 가진 자 중 누군가가 강퇴를 한다. 그렇게 강퇴가 이뤄지면 내부에서 분분한 의견들로 논쟁을 한다. '왜 강퇴하는가?'와 '어쩔 수 없었다.'의 입장이 서로 엉켜 주장을 펼친다. 아직 명확한 결론은 없다.

 

그러나 최소한의 예의가 지켜진 사람에 대해서 만큼은 그 사람의 정파성이나 그간의 행위와 상관 없이 일정한 기회가 제공 되는 것은 분명하다. 서로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은 자기 주장에 몰입하다 겪게 되는 마찰 때문인 것인데 그로 인한 피해가 있었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5. 그렇다고해서 대화방이 모욕 받을 곳은 아니다.

 

간명하게 말해서 대화방은 성장하고 있다. 감정을 다 털어내지 못한 상태이긴 하지만 서로가 무난하고 좋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여러 시도들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른 시행착오도 있지만 소통의 장으로서 그 몫을 해 낼 수 있을 것을 믿는다.

 

왜곡되서 드러난 생각처럼 대화방은 고립된 공간이 아니다. 그 방 사람들의 요구는 의외로 간단하다. 대화해 보잔 것이다. 그러나 대화 과정에서 모욕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아직은 서로가 어정쩡한 입장들이어서 무난한 결과가 만들어지진 못했다. 그렇지만 꾸준히 생각을 꺼내 대화하고 있으므로 서로가 쥐고 있는 감정을 조금만 내려 놓는다면 상상 이상의 결과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진다.

 

6. 자신을 밝히고 모욕하지 않으면서 대화해 보면 된다.

 

선입견을 내려 놓고 대화를 가져 보면 내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대화방은 다중 방장제다. 방장이 여럿이란 소리다. 그래서 통제 기능이 자율성에 의존 된 것이어서 돌발 상황이 존재할 뿐이다. 모든 사람이 어느 한 사람의 결정을 무조건 수용하고 동조하는 것은 아니란 점에 주목해 주면 좋겠다.

 

접근은 상대의 아픔 속에서 해법을 찾을 때 수월하다.

 

어린왕자가 여우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면 서로 친해 질 수 없었을 것이다. 야성을 진보의 본능이라 여길 때 이 곳이든 저 곳이든 야성을 다스릴 지혜를 갖지 못해 부딪혀 온 것은 그럭저럭한 인생사였다고 그렇게만 여기고 이젠 이성을 잠 깨워 시도를 가져 보길 권한다.

 

낮설음 그 것으로 인한 작은 마찰을 견뎌 줄 아량과 모욕하지 않고 접근해 보는 배려와 자기 주장에 반대하는 이의 폭정을 서너 번만 이해해 줄 수 있는 포용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아직 미완의 단계이므로 그러한 과정은 필요라고 인식한다.

 

각자가 가진 선입견이 서로의 장점을 가로 막았다. 사실의 왜곡은 건너 뛴 정보를 신봉한 당신 책임이고 이 쯤에서 모든 전후를 살펴 사정을 알고 진실을 파헤칠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의 선입견 쯤은 내려 놓고 접근하고 어울려 보면 어떨까?

 

누가 피해를 더 많이 입었는가? 그 문제를 입증하라고 한다면 수 백 가지도 더 증거를 들이대며 따져 물을 수 있다. 누가 말 해 준 사실이 중요한가? 아니면 내가 확인한 사실이 더 중요한가? 이 문제다. 당신이 선입견을 내려 놓은 채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면 당신이 알고 있는 사실은 동조에 가깝다.

 

대화방의 역적이 역적질에 성공했는가? 이 문제만 따져 보아도 이런 어설픈 역적이라면 귀엽게 봐줘도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선입견을 내려 놓고 그 세상을 탐방해 보길 권하지만 그 선입견이 쉽게 내려 놓을 수 없는 것이어서 그 점이 아쉽다.

 

애초의 나는 대화방 천덕꾸러기였다. 그러나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사실을 경험하였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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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야바보야 sokt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