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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0 10:29
친구들이 자식들 결혼을 시키고, 또 저도 애벌레가 대학 졸업할 시기가 되니 어떤 사윗감을 고를까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제가 고를 일은 아니지요. 애벌레가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평생을 같이 살 사람이니 본인이 선택하는게 맞을 겁니다.
그래도 '내 자식들은 좀 다를 것이다.'라는 착각 속에 그리고 애벌레가 제 말을 좀 잘 듣는 편이니 은근 기대를 하고 멋진 총각이 있으면 사윗감으로 어떨까 머릿속으로 주판알을 굴립니다.
맨날 보던 우리 홈페이지에 (슬픈)우리 노통님 4주기 추모문화제 팝창을 물끄러미 보다 [이승환]이란 이름이 확 들어옵니다.
광주사태를 다룬 영화 26년의 투자자로서 지난 12월 대선전에 개봉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던 그 어린왕자 [이승환]. 유독 그 가수의 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울 노통님을 좋아하고 있었나봐요.
조관우/신해철 두 가수야 노통 서거 직후에도 함께 슬픔을 나누어서 늘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이승환]이란 이름에서 잔머리가 돌아가는 겁니다.
'애벌레랑 맞춰보자. 돌싱도 총각은 총각이니까. 애벌레가 채림만큼은 이쁘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싹아지도 있고 개성도 있고. 강한사람한테 강하고 약한사람한테 약하고.. 애벌레도 울 노통님 좋아하고, 이승환도 울 노통님 좋아하는 거 같고. 또, 애벌레는 원래 나이 많은 사람을 좋아했고. 시집살이 할까봐 한국남자말고 중국사람 데려오라고 해도 오로지 한국남자만 좋다고 했으니. 음.... 애벌레가 토라지면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서 풀어줄테고.. 소극장을 빌려서 이벤트를 해 주겠지? 그래.. 사윗감으로 작전을 세워보자.' (주먹을 불끈 쥠~~~).
울 회원님들의 지혜를 빌려주십시오.
애벌레랑 이승환을 만나게 할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꿈 깨는게 현실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