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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6
2013.05.09 01:30
저도 대리점주다 보니 남양유업 사태가 와닿긴 합니다만,
제 경우의 얘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보통 회사와 대리점간의 계약은 영업권 및 망을 보호해주고 그 회사제품만을 취급하는 뭐 그런거죠,
아버지때부터 30년 가까이 철통? 같이 지켜왔었습니다,
회사는 꼼수를 부려왔는지 몰라도 최소한 저희는 그랬죠,
2년전에 일이 터졌습니다,
회사가 꼼수를 부리던것이 저한테 들통난거죠,
저희 가게에만 공급해줘야 할 제품을, 타사 대리점뿐 아니라 저희 영업망 도처에 공급을 해왔던 것입니다,
그것도 저가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요,
저희 가게에 기존에 대주던 가장 저가제품과는 상상이 안될정도의 가격차이였죠,
당장, 회사의 담장자에게 항의하였습니다,
윗대가리 한넘과 지역부장이 함께 방문을 하더군요,
당장 원위치 시키라고 했습니다, 30년간 회사를 믿고 같이 해왔는데 이게 무슨 짓이냐,
그러자 횡설수설 변명을 해댑니다,
대리점용, 전문점용, 소매점용 제품이 따로따로 있고, 대리점용은 대리점에서만 팔수 있고,
전문점용은 뭐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그 저가제품은 소매점용이기에 대줄수가 없다고,,,
그럼 나도 타사제품을 취급하겠다고 했더니, 그건 안된다고 합니다, 그말을 들으니 열이 더 확 올라서,
이번에는 본사로 항의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한 진행과정중에 방문했던 윗대가리와 언쟁이 생기고, 욕설이 오갔습니다,
결국 그 윗대가리는 징계를 먹고 자리를 옮겼지만, 회사의 이해할수 없는 영업조건은 회사의 방침이라니,
따르기로 했습니다.
다만 합의한건, 그 소매점용제품이라는 저가제품을 일부 취급할수 있도록 특별조건? 을 취득했죠,
아직도 여전히 이해할수 없는 그 소매점용제품들은 타사대리점 및 일반점포 도처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대리점용제품까지도 버젓이 타사대리점에 진열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은근슬쩍 타사제품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실정이고요,
그래도 우리 가게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한 직원은, 죄송하다며 이해하시라고, 지금은 모든회사들의 영업망이
완전히 파괴된 상태라 서로 살아남기 위해서 피튀기는 실정입니다,
그 직원은 타사제품 안된다고 하지만, 그건 그사람 실적에 관한 사안이기에 그런겁니다,
회사도 뭐라 말할수 없는 입장이니 사장님도 타사제품 취급하세요, 하더군요,
남양유업 사태, 대기업과 대리점주들의 갈등, 분명히 만연되어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리점주들이 과연 약자라고만 할수 있을까요 ? 이해당사자들일뿐이며 사회현상일뿐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죠, 우리사회의 일면일뿐 더한 문제점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죠,
이번일이 이렇게 잇슈가 되는것에는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맘에 들지 않는 정권에서, 돈많은 대기업에 대한 진보의 승리로 생각하는 걸까요 ?
그래서 적을 섬멸하기 위해 더 가열차게 몰아붙여야 하는걸까요 ?
경제민주화공약에 대한 압박일까요 ?
지금 이 일은 분명히 지금 정부에서 터졌고 검찰이 칼을 들이댔죠,
그렇다면 박근혜정부의 공일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인정할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어디 그렇습니까 ?
어떻게 해결이 날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