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Home LOGIN JOIN
  • 사람세상소식
    • 새소식
    • 뉴스브리핑
    • 사람세상칼럼
    • 추천글
    • 인터뷰
    • 북리뷰
    • 특별기획
  • 노무현광장

home > 노무현광장 > 보기

사랑노래를 듣고 있자니 문득 옛생각이 떠오른다,

댓글 1 추천 2 리트윗 0 조회 61 2013.05.02 00:06

대학 2학년 가을,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돈이 필요해서도,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도 아니었다,

늘 그렇듯이 LP판 한장 사고 남는 돈으로 커피숍에서 차한잔 마시며 시간을 노닥거리는중,

계산하고 나올때 카운터에 앉아있는 아가씨는 그야말로 광채가,,,

 

그곳에서 일을 하면 매일 그 아가씨를 볼수 있겠다 싶어서 무작정 시작한 커피숍 일,

어찌된 일인지  다음날부터 보이질 않고,  그걸 물어보기도 창피하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내가 그녀를 처음 본 날,  그녀 역시 그날 하루만 도와줬던 것이라는데,,,

 

난 어쩔수 없이 한달을 하게 되었고,  또 부탁을 거절치 못하고 두달을 하고, 석달을 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어쩌다 그녀가 한번씩 놀러오는 날은 신이 나서,  힘이 솟지만, 주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 원래 홀써빙인데 그녀가 오는날엔 주방에 틀어박혀 음료만 만들었음 -

그렇게 숨어서 힐끔힐끔 그녈 바라보다가,  어느날은 용기를 내었다,

 

늘 귀가하는 그녀 뒷모습만 바라다보가 그날은 내가 미쳤나 보다,

버스 타는곳까지 바래다 준것인데,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이어서, 우산을 받쳐들고 바래다준건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발동했는지 만원버스에 줄지어 기다리는 사람들을 밀쳐내고,

그녀가 편안히 버스에 오르도록 길을 터준것,,,

 

수십년전 얘기지만,  참 아스라한 기억이 이밤에 새록새록 돋는지라,  웃음도 나오고,,,

 

 

목록

twitter facebook 소셜 계정을 연동하시면 활성화된 SNS에 글이 동시 등록됩니다.

0/140 등록
소셜댓글
거미저금통 rjalwjrmax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