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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0 15:07
아침에 오마니가 전화에서 그러더군요.
" 야 이게 머시냐, 뭔 울산에서 뭐가 왔는디 잘못 왔는가벼~
" 두릅이 하~나(한가득) 왔는디 이 귀한걸 누가 보냈다냐, 너 아는 사람이냐 ?
" 빨리 전화해서 잘 받았다고 전화 히줘라 "
이 통화내용을 이렇게 써놓고 보니, 엄니의 이중성이 보입니다.
제 남동생, 즉 서울며느리가 한번씩 오면 서울말을 애써 쓰는 엄니가 (소름 돋음),
저한테는 이렇게 막사투리를 스스럼없이 사용한다는걸 알수 있겠더군요.
아직 제철도 아니라는 삿갓나물까지 한쪽 귀퉁이에 넣어주신걸 보고, 너무 고맙고 죄송스럽다는,,,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길래, 점심때 뭐 먹을까 하다가,
가게 옆 막걸리집에 가서 막걸리 한병 마시고, 주인아줌니와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지금은 가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지님 ~ !!
이 감사의 글을 막 마치는 순간, 친구가 강진 동계로 낚시 가자며 데리러 왔네요,
내일 아침 돌아옵니다, 즐거운 주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