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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手, 별

댓글 5 추천 3 리트윗 0 조회 107 2013.04.19 21:06


붙박이 별자리와 움직이는 별자리와

길고 짧은 거리를 눈금으로 재보면서

눈치로 이치를 깨우치고 물리를 터득하고


날금 씨금 빗금치고 기둥자리 점 앉히고 물소리에 水平 놓고 바람결에 자 놓으면

한 치가 넉넉하여 터 잡은 만 평 땅도 뼘 반으로 설계되어

내 집은 없어도 좋다


통 큰 나무 속 살 발라 각목 하나 꺼내기까지 깎고 자르고 결 고르며

重千金으로 못을 지르다 보면 옹이진 곳 아픈 군살 잘라내고

헤실 되어 부도 날 자본도 없는 톱밥 대패 밥만 본전 안 되게 쌓이지만

으슬으슬 솟아 오른 용마루 응시하며

담배 한 대 길게 피우고 난 목수


견고한 나무못으로

촉 하나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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