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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9 00:00
민주당은 "에러버스"(Erebus)에 대한 추억이야! 이승도 지옥도 아냐. 연옥도 천당도 아니고. 갈 곳 없는 영혼들의 종착역이여. 정답은 고사하고 질문에 오답도 없는 인생이지. 민주당의 상황이 딱 이 상황인 것 같아. 영혼도 육체의 건강함도 잃어버린 좀비근성이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현실이 민주당 사태이자 사건. 지금은 박근혜의 삽질에 기생하고 살지만, 언젠가 무너지게 될 거야. 반전과 대안이 없다면 말야.
통합민주당이라는 대문에 죽음의 사신이 어른거리고, 천사를 가장한 죽음의 사신들은 먹이를 노리고 있어.도대체 통합민주당이 어느 나락까지 떨어질까 지켜보는 심정이야. 궁물도 뼈다귀도 없는 통합민주당. 그나마 뼈다귀인 문재인을 갉아먹는 하이에나들. 어쩌면 이런 궁상들이 우리들 표본인 것 같아. 개구리를 박제하여 공룡을 박제했다는 자위감. 박제한 공룡은 뱀꼬리도 아니고, 단무지의 끄트머리인 것 같아.
짜드리 성질날 것도 없고, 그렇다고 열받을 일 없는 것이 민주당의 속사정이지. 익숙한 습관에 변혁은 고사하고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양비론으로 비판하기에도 손이 아프고 입은 다물었어. 저들의 탐욕스런 주댕이질에 질려버리고, 결국은 마르크스가 말을 한 내재적 모순으로 멸망하길 바래. 욕이 목구멍까지 치솟지만 내, 감정의 배설이 욕될까 두려워 입을 꿰매는 게 오히려 이익이라고나 하지.
문재인 책임론..이미 책임은 졌다고. 근데 개나소나 책임론을 꺼낸다. 민주당의 최고위원 선출이 문제지만 말야. 그렇다면 결승까지 오른 문재인은 냅두고, 예선도 통과하지 못한 김한길, 손학규, 김두관, 김영환, 조경태도 정계은퇴 선언해야 되는 것 아닌가? 김한길은 당대표 선거에서 이해찬에게 졌다.
조선의 왕들은 대체로 무능했다. 세자책봉을 받은 왕자들이 왕에 등극한 경우는 아주 희박하다. 정파의 문제였다. 조선의 왕들은 왕권에만 집착했다. 그들이 왕권을 유지하는 방법은 파벌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선에는 끝임없이 역모와 반란이 있었다. 조선의 왕들에 대한 무능함이 반발한 것이다. 하물며 이순신도 역모로 의심받았다. 수많은 충신들이 역적이라는 누명을 쓴 후 죽음의 강을 건넜다. 아름다운 조선이라는 말..거짓이다. 단지 역사는 승자의 관점에서 기록될 뿐이다. 임진왜란 후 조선의 정의는 꺾였다. 모두 군사력을 겸비한 조선의 독립군은 반역이라는 뇌물로 처형되었다. 역사를 보시라.
멧카프의 법칙.. (Metcaife"s law) 이더넷의 창시자는 "네트워크의 가치는 그 구성원의 제곱에 비례한다"라고 했다. 가령 민주당 지지자가 30%라고 한다면, 48% 중에 문재인 지지자는 대략 10% 업되었고, 통진당과 정의당 지지자는 8%로 포함되었다. 이것은 전통 민주당 지지자보다 등외의 문재인 지지자와 통진당, 정의당의 지지자가 전통적 지지자보다 활동성이 높다는 증거다. 네트워크의 법칙이니까. 문제는 문재인을 자산으로 인식하지 않고 손해보는 관점이라는 것이 지금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 다수의 생각인 것 같다.
차선..민주당은 1세대 김대중, 2세대 노무현을 지나서 2.5세대 한명숙, 이해찬, 김한길을 벗어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1+1=2라는 단순한 도식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작용 반작용의 원칙이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향한 능숙한 반대라야 한다. 단순한 프레임의 익숙한 반작용의 김한길은 감동도 없고 흥미도 의미도 없다.
프레임과 비젼을 강화해야 한다. 노무현은 조중동의 프레임을 비젼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가 읽은 책 중에서..오바마의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시카고 시장인 "람 이마뉴엘"의 "더 플랜"을 선호하는 목록에서 보면 된다. 민주당은 프레임으로는 반박근혜고, 비젼은 수정자본주의다. 복지와 자본주의의 결합이 수정자본주의다. 독일의 사민주의적 시각은 논란을 불러 일으킨다. 이 둘의 명백한 차이는 공산주의에서 전향한 것과, 자본주의에서 전향한 차이다. 자본주의에서 반대로 진행한 사민주의보다 수정자본주의가 설득력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 차이는 너무나 깊고 넓다. 아직 좌파들은 이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지금..민주당은 전통적 지지자에 충실하는 정책에서 중도로 넓히는 전략을 구사한다. 잘못되었다. 대중의 시각과 판단이 언제 변할지 모른다. 현재 논의되는 노선싸움은 우매한 결정이 될 것이다. 대중은 바다의 해류처럼 언제나 움직인다. 표층수와 중층수, 심층수는 외길의 한 방향이 아니다. 아래와 중간, 위로 흐르는 해류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민주당 지지자는 어느 일방통행의 방향이 아니다. 다양성이 담보된 다양한 세력의 결집체다. 어느 일방향으로 통한다면 다른 통로는 무시하는 결과를 낳는다. 민주당의 노선결정은 그래서 위험하다. 대중정당의 선택은 다양한 가치기반에 값어치를 두어야 하며, 그 판단에는 유보를 해야 한다. 유보를 하는 이유는 대중의 식성과 가치관이 변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세대교체..체제나 프레임을 개혁하지 못한다면, 인물의 교체가 정답이다. 최소한의 변화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인물이 바뀐다면 정당도 변했다는 착각을 한다. 대중들이 그렇게 판단한다. 대중은 "불편한 사실보다 익숙한 진실을 원한다" 그게 거짓이라도. 이런 현상을 "에펠탑 효과"라고 한다. 자주보면 정도 들기 마련이다. 프랑스의 예술가들이 반대한 에펠탑도 자주보니까 예술이 되었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 주자 중..이용섭이 김한길보다 좋다. 최소한 변화를 추구하니까. 더구나 이용섭은 박근혜의 정책을 증명할 수 있는 정책통이다. 민주당의 세대교체로 보이는 대중들의 호감이 있다. 새누리당의 정체된 전략과 민주당의 변화된 전략을 비교하는 재미도 대중에게 줄 수 있다.
예술의 장르도 변화다. 일찌기 비디오 아트의 백남준은 "현대예술은 사기다라고 했다". 대중에게 변화를 준다는 의미다. 변화가 없다면 정치도 진리도 종교도 무의미한 반복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민주당은 세대교체가 정답이다. 김한길도 식상하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선택이 김한길에게 호의를 가진다면 새누리당과 다를 게 없다.